(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관리 압박에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일반정기예금, 회전형 장기정기예금 등 예금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p)~0.2%p씩 인하한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 2일부터 신한S드림정기예금과 쏠편한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0.05%p~0.20%p씩 낮췄고, 하나은행도 적금 상품 금리를 0.55%p 낮추기도 했다.
수신 금리와 반대로 은행 대출금리는 오르는 추세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조정해 대출 금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들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주요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0.3%p씩 일제히 인상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올렸고, 29일부터는 대환대출 및 다주택자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또한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고, 우리은행도 지난달 두차례 금리를 올린 뒤 이달 초 최대 0.3%p 추가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도 주담대를 취급하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가산금리를 올린 바 있다.
연이은 가산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금리 하단이 가장 낮았던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상품은 하단이 2.8%대에서 3%대까지 빠르게 올라왔다.
하반기 주요국 금리 인하 기대에 따라 시장금리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은행채 1년물 기준 금리는 지난달 초 3.48%에서 이달 2일 기준 3.281%까지 내려왔고, 주담대 기준이 되는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9%에서 3.205%까지 낮아졌다.
반면,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7조1천660억원 증가한 715조7천383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금융당국에서 은행권에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당부했지만 대출 수요는 여전히 많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 금리가 낮아지는 점이 예금과 대출 금리에 영향 미치고 있다"며 "조달 금리가 낮아지니 대출 금리도 낮아지겠지만, 가계대출의 경우 관리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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