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미국 주식의 고(高)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5일 "버크셔 해서웨이가 1분기에도 적지 않은 애플 주식을 처분했다"며 "이번에는 무려 절반에 가까운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실제 버크셔는 지난 3일(현지 시각)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842억 달러(약 115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작년 말 기준으로 보유했던 애플 지분이 1천743억 달러(약 237조원) 상당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6개월 새 보유지분 가치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박 연구원은 "버핏이 고 밸류에이션 때문에 적절한 투자처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대변한다"며 "미국의 재정적자가 상당해 세율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애플 주식을 좀 매도했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투자자들은 상당히 놀란 눈치"라고 분석했다.
그는 "버핏은 애플뿐만 아니라 은행주 대표 주자인 뱅크 중의 아메리카(BoA)도 매도 중인데 모든 사람이 은행주에 의문을 가지고 있던 지난 2011년부터 꾸준히 BoA에 투자했었음을 감안하면 시장의 경계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식 시장은 미국과 달리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미국 주식시장과 달리 한국 코스피는 12개월 Trailing PBR(후행 주가수익비율) 1배가 2,700선에 위치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밸류업프로그램이 하방 경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국 시장 대비 하락룸은 적어 보인다며 미국 주식 시장의 고밸류 부담이 해소될 때까지는 고배당, 가치주 중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제작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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