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시장에 강세 압력을 줄 수 있겠으나 이미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막히거나 제한적일 수 있겠다고 진단했다.
이번 기회가 오히려 익절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일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6.8bp 급락해 3.8840%, 10년 금리는 18.4bp 하락한 3.7940%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과 실업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충격적으로 부진하게 나오면서 금리의 급락을 이끌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미국은 사실상 이제 침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까지 와버린 듯하다"며 "7월에 인하했어야 했는데 이미 늦었다고 보고, 9월에 50bp 인하를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샴의 법칙에 따라 이번 실업률이 본격적인 경기침체 수준을 나타냈다"며 "여기서 연준이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연착륙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이제 미국은 금리 인하로 완연히 들어선 건 맞는데, 어느 정도 폭으로 금리 인하를 프라이싱해야 하느냐는 좀 더 봐야 한다"며 "즉각적인 시장의 반응이 이렇다고 해도 추가적인 강세로 갈지 단기적으로 놓고 보면 꽤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과한 레벨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내 금리 인하 125bp까지 반영하고 있는데, 이정도의 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경기 한 축이 부러진 것인가 하면 사실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국내 장의 경우 최근 이미 금리 인하를 과도하게 반영한 부분이 있어, 미 국채 금리보다는 덜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온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대외연동은 되겠으나, 한국은 미국만큼 무지막지하게 세지기는 어렵다"며 "이미 레벨로 보면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제는 한은이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얼마나 살려주느냐가 관건일 듯하다"고 언급했다.
C 은행의 채권 딜러는 "국내 장은 지금도 오버슈팅 상황인 듯하다"며 "미국과 금리가 연동되면서 강세장이 나올 수 있는데, 추가로 강세로 베팅해야 하느냐 본다면 오히려 역모션에 걸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단기적으로 미국 장 세진 것을 반영하겠지만 추가강세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오히려 이번 기회가 익절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 상승 부담으로 금리 인하 시점은 10월 및 연 1회로 불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장금리는 추가 하락 압력에 노출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고 3년 금리는 2.85%, 10년 금리는 2.90% 내외까지 하락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4.1%)를 웃돌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상치(+17만6천명)를 대폭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2만9천명 하향 수정됐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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