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국내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저장시설) 건설 계획이 잇따라 철회되면서 국내 LNG터미널 투자가 수요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보령LNG터미널 건설 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남부발전은 지난 4월 하동 LNG터미널 사업 기본계획을 접기로 했고 한국가스공사도 현재 건설 중인 당진 LNG터미널을 민간에 임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경제금융분석연구소(IEEFA)는 올해 들어 한국에서 LNG터미널 최소 4기의 건설이 지연되거나 철회됐다며 이들의 용량은 국내 총 LNG 수입량의 29%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출처: IEEFA]
국내 LNG 수요는 향후 탄소 중립 달성,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지난해 26.8%였던 LNG 발전 비중을 오는 2038년 11.1%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22.89Mtpa(연간 100만t)였던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연평균 5.4%씩 감소해 2036년에는 11.09Mtpa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IEEFA는 이미 세계적으로 낮은 한국의 재기화 시설 활용률이 29.48%에서 19.78%로 떨어질 것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대 LNG 거래업체 셸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LNG 수요가 늘겠지만 유럽, 일본, 호주 등에서는 이미 2010년대에 LNG 수요가 정점을 찍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출처:셸 LNG 전망 보고서]
이런 상황에서 탐사 자원량이 최대 140억배럴로 추정되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김채원 IEEFA 연구원은 "한국의 천연가스 수요 감소와 탈탄소화 움직임을 고려하면 동해 심해 가스전이 (시장 환경 변화로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좌초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스전 개발에 따른 가스 생산은 수입 LNG 저장시설의 필요성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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