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증권주' 낙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후 증권주 중에서도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중심으로 매수했던 국민연금공단이 지난달부터는 NH투자증권을 매수하기 시작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4일 NH투자증권 주식을 321만480주(1.06%) 매수했다. 연기금의 지난 1개월간 평균 매수단가(1만3천676원)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439억원어치다.
지난 2022년 4월 22일 이후 2년 3개월 만에 NH투자증권에 대한 투자를 재개하면서, 국민연금이 보유한 NH투자증권 주식은 총 2천387만9천729주(7.29%)로 늘었다.
그간 국민연금은 정부의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증권주 중에서도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만 콕 집어서 투자해왔다.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최종적으로 국내 주식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밸류업 정책과 결이 맞는 종목이다. 밸류업 정책으로 인해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늘어날 경우 브로커리지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민연금은 올해 2월 말부터 키움증권 보유주식을 늘려가기 시작해 지난 6월 말까지 20만7천97주(1.00%)를 사들였다. 키움증권 주식을 매달 꾸준히 늘려 총 322만7천600주(11.39%)를 보유했는데 지난달에는 매수를 멈췄다.
삼성증권 주식도 비슷한 시기부터 꾸준히 사들이며 올해 들어 총 374만970주(4.00%)를 매수했다. 키움증권과 달리 지난달까지도 매수를 이어간 결과 현재 보유 규모는 1천126만4천424주(12.61%)다.
반면 지금껏 NH투자증권을 비롯해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매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었다. 해외 대체투자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언급된 종목들이다.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 주식을 지난해 3월 9만8천57주(0.17%) 매수한 뒤로 보유 비율이 8.71%에서 변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 주식은 오히려 올해 1월 말 575만3천873주(0.85%) 매도하며 보유 규모를 3천29만9천993주(5.01%)로 축소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주식도 지난해 9월 208만9천656주(1.01%)를 매도해 보유 규모를 1천487만3천942주(7.14%)로 줄인 뒤 매매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NH투자증권 주식은 지난달 들어 사들이기 시작했다. 증권가에서 상반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NH투자증권의 이익 전망치와 함께 목표주가를 상향한 시점과 일치한다.
해외 대체투자 자산 익스포저에도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손상차손 및 충당금 관리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하며, 목표주가가 최대 1만9천원까지 올랐다.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60% 안팎으로 추정되며 업종 최고로 전망된다. 향후 공시되는 밸류업 계획 마련 시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언급하며, 밸류업 기대를 추가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 인식한 충당금은 140억원으로 지난 5월 발표된 사업자 재평가에 따른 등급 재분류 영향"이라며 "현 수준의 사업성 유지를 가정해도 하반기 추가 충당금 인식 부담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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