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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대비 '-40%' 김포 사우동 재개발…조합원 원금 회수 어려워져

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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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건축비 상승에 따른 추가 분담금 문제로 파행이 빚어진 김포 사우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조합원들이 납부한 원금을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단이 대출 연장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지난 6월 공매로 나온 사업 부지는 열다섯차례의 유찰을 거쳐 감정가 대비 40% 수준인 4천200억원대로 가격이 낮아졌다. 시행사가 부지 매입을 위해 금융기관에 4천억원의 대출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지주택 조합원이 받아 갈 돈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 사우5A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가격은 감정가 7천28억원보다 약 40% 하락한 4천232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난 6월 공매에 나온 이 부지의 1회차 공매가는 9천136억원이었다. 두 달간 15차례 유찰을 겪으면서 가격이 반토막 났다.

이 사업은 김포시 사우동 일원 사우5A도시개발조합 사업부지 19만4천여㎡(약 6만평) 내 공동주택용지(10만3천여㎡)에 아파트 2천760세대를 건설하려던 곳이다.

차주 청일건설은 사업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2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트랜치 A 대출부터 상환 순위대로 각각 3천200억원, 300억원, 300억원, 140억원, 80억원이다.

선순위 대주인 30여곳의 저축은행은 하이투자증권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사업장에 대출을 내줬다.

공매 가격이 금융기관 대출 규모인 4천20억원에 가깝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지주택 조합원들이 납부한 계약금과 일부 중도금 등은 회수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우동 지역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시행사가 토지 매입을 위해 받아 간 조합비는 1천9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조합원 수만 2천700여명에 달한다.

PF 업계 관계자는 "토지 매입비를 두고 시행사와 조합원 간 갈등이 있던 곳"이라며 "팔리기 쉽지 않은 땅이지만, 팔리더라도 금융기관 대출을 빼면 조합원들이 원금을 회수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택 사업은 원래 문제가 많은데, 당국의 PF 정상화 방안까지 겹쳐 금융기관도 공매에 넘기지 않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장은 지난 2021년 12월 착공을 앞두고 청일건설이 조합원 모집 초기 대비 토지비와 공사비가 올랐다는 이유로 평당 400만원 수준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당초 추가 분담금이 없는 확정분양가로 알고 투자한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지만,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공전했다. 이 과정에서 시행사 대표가 사기와 배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사업이 무산됐고, 금융대주단이 만기 연장에 반대하면서 공매 시장에 나오게 됐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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