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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진단⑭] 편출입 모두 겪은 포르투갈…"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

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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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올 초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이 결정된 포르투갈의 중앙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수 편입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포르투갈은 WGBI 편입과 편출을 모두 겪었는데, 편입 이후 금융이나 정치적 위기가 발생해 지수에서 편출된다면 자금이 대거 유출되며 위기를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도 조언했다.

호세 카르도소 코스타 포르투갈중앙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포르투갈중앙은행

호세 카르도소 코스타 포르투갈중앙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국채 대비 포르투갈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고점을 기록하고 포르투갈 국채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유출된 시기와 WGBI 편출 시기가 정확히 일치했다"고 했다.

그는 "포르투갈은 2011~2012년 유럽 지역 국가의 부채 위기 당시 WGBI에서 제외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3월 WGBI 편입이 결정됐고, 실제 편입은 올해 말 이뤄질 예정이다.

그보다 10여년 앞선 2012년, 포르투갈은 신용등급 강등을 이유로 WGBI에서 편출된 바 있다.

코스타 이코노미스트는 "당시 신용등급 강등과 WGBI 제외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많은 투자자가 엄격한 리스크 관리 지침에 따라 투자 등급 이하 자산에 투자하지 않았고, 또 다른 투자자들은 WGBI 등 주요 지수를 벤치마킹해 투자 전략을 세워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특정 투자자는 벤치마크 지수에서 제외되면 포트폴리오에 보유한 채권을 매각해야 한다"면서 "2012년 1월경 포르투갈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마지막 투자 등급을 잃고 이후 WGBI에서 제외되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의 지속적인 금융시장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그는 "대규모 국제 투자자에 의존하는 것의 잠재적 단점은 바로 국가에 대한 관심이나 신뢰가 갑자기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라면서 "2010~2011년경 포르투갈의 경우처럼 어떤 유형의 금융 또는 정치적 위험이 발생할 경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완충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내 투자자들이 계속 참여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심사 때 포르투갈 국채가 WGBI에 다시 편입될 수 있었던 이유도 신용등급 회복이었다.

FTSE러셀의 WGBI 편입 기준은 ▲시장 규모 ▲시장 접근성 ▲국가 신용등급인데, 포르투갈의 경우 유럽연합(EU)의 통화동맹 창립국 중 하나로 시장 규모와 시장 접근성 조건은 갖춘 상황이었다.

포르투갈은 2017~2018년 투자 등급을 회복했고, 최근에는 A까지 상향 조정됐다. 특히 3대 국제 신용평가사 중 마지막으로 S&P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지난 3월 1일 A-로 올렸다. 같은 달 포르투갈의 WGBI 편입이 결정됐다.

그는 "포르투갈은 2011~2014년 대대적인 경제 및 금융 조정 프로그램(EFAP)을 거쳐 2014년에 금융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면서 "WGBI에 편입되면 포르투갈을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던 다른 투자자들의 관심을 되찾을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여 정부의 발행 전략에 더 넓은 안전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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