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의 경제 침체 우려가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국내 증시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에 앞서 일본 증시에서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아시아 증시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시 00분 20초 기준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348.05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08% 하락하자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이에 앞서 일본 증시에서는 개장 직후 장 중 한때 닛케이지수가 2,500포인트 이상 빠지며 7%대 급락했다. 일본의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TOPIX)도 8%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오사카증권거래소는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는데, 이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대만 증시 역시 패닉에 휩싸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2.80포인트(6.71%) 내린 20,185.11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 증시 패닉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엑시트'도 빨라지고 있다. 이날 오전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물 1조1천527억원, 코스피200 선물 1조3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조 단위 매도 폭탄이 터진 건 지난 5월 말 이후 처음이다. 현물 물량은 대부분 개인이 받고 있고, 선물 물량에서는 기관의 순매수 흐름이 나타났다.
프로그램매매 거래규모는 5천358억원어치의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전 중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당시(4천979억원)보다 늘었다.
사이드카 이후에도 현·선물의 매도 폭탄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코스피에서도 '패닉셀'에 따른 서킷브레이커 발동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전 11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29포인트(5.43%) 급락한 2,530.90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45.80포인트(5.89%) 추락한 733.53에서 거래 중이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할 때 발동하며,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고 이후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거래가 재개된다.
그간 서킷브레이커는 총 10여차례 발동됐는데, 가장 최근 사례는 2020년 3월 19일이다. 당시 증시 개장 이후 최초로 한 거래일에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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