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고금리 환경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대체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의 잠정실적 공시 속보(화면번호 8010)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대체로 부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원가율 안정으로 2분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늘고, GS건설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이외 대형 건설사들은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에 매출 8조6천212억원, 영업이익 1천47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4.1% 줄었다.
현대건설의 2분기 수주액은 전 분기보다 다소 줄어들었으나 1, 2분기를 합쳐 총 16조6천645억원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57.5%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수주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줄어든 데는 원자잿값 지속 상승과 품질 및 안전 제고를 위한 비용 추가 집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대우건설도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2조8천215억원, 영업이익은 1천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51.9% 줄어든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분기 실적이 원가율 호조로 이례적으로 좋았으나 올해는 고금리 지속과 원가율 상승, 현장 수 감소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2분기 수주액은 1분기의 2조4천984억원에 이어 1조9천24억원가량으로 감소했으며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수주액은 4조4천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2% 감소한 것이다.
DL이앤씨도 연결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2조702억원, 영업이익이 326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6%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54.7% 줄어든 것이다. DL이앤씨의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다.
회사는 자회사인 DL건설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 반영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2분기 연결 기준 신규 수주액은 1조1천472억원으로 1분기의 1조9천109억원에서 줄어 상반기에 총 3조581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줄어든 것이다.
삼성물산의 2분기 건설 부문 매출은 4조9천150억원, 영업이익은 2천8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98%, 16.02%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수주액은 4조2천110억원으로 1분기의 2조4천억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신규 수주는 6조6천11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올해 수주 목표인 17조9천억원의 37% 수준에 그친다.
주요 건설사 중에 시공 능력 상위 10위권에 올라선 HDC현대산업개발과 지난해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부실시공에 타격을 입었던 GS건설만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 매출이 1조872억원, 영업이익이 538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39%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모두 웃돈 것으로 원가율이 안정되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1% 줄어든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2분기 인천 검단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태로 적자로 전환했다가 올해 상반기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GS건설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2천972억원, 영업이익은 937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6%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4.95%, 2.84%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0.61%, -11.84%에서 개선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을 제외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건설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3.12%에서 1.71%로 떨어졌고, 대우건설은 6.65%에서 3.71%로 하락했다. DL이앤씨도 3.65%에서 1.57%로 1%대로 떨어졌다. 삼성물산의 건설 부문 영업이익률은 5.75%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0%에서 하락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김선미 연구위원은 "저수익 공사들의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며 업체별 수익성 개선 시점이 계획 대비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도급 증액 효과와 보수적인 원가율 조정에 따른 정산 이익으로 업체별로 분기별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지만, 올해 이후 실적 회복은 확실시될 것"으로 기대했다.
<2분기 주요건설사 매출액/영업이익/영업이익률> (단위:억원/%)
| 종목명 | 매출액 | 매출액증감율 | 영업이익 | 영업이익증감율 | 순이익 | 순이익증감율 | 영업이익률(24 2Q) | 전년영업이익률 |
|---|---|---|---|---|---|---|---|---|
| 현대건설 | 86,212 | 20.35 | 1,473 | -34.11 | 1,504 | -8.76 | 1.71 | 3.12 |
| 대우건설 | 28,215 | -13.75 | 1,048 | -51.86 | 947 | -52.53 | 3.71 | 6.65 |
| GS건설 | 32,972 | -5.66 | 937 | 흑.전 | 271 | 흑.전 | 2.84 | -11.84 |
| HDC현대산업개발 | 10,872 | 16.44 | 538 | 839.02 | 474 | 212.96 | 4.95 | 0.61 |
| DL이앤씨 | 20,702 | 5.06 | 326 | -54.69 | 406 | 35.83 | 1.57 | 3.65 |
| 삼성물산(건설) | 49,150 | -11.98 | 2,830 | -16.02 | 5.75 | 6.00 |
ysyoon@yna.co.kr
윤영숙
ysyo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