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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변동성 속 공사채 조달 이상무…시장 대비 약세

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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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 경기 둔화 우려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기업들의 조달에는 무리가 없는 분위기다.

'AAA'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전력공사, 'AA+' 경남개발공사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을 무사히 마쳤다. 다만 국고채가 강세를 보인 것에 비해 가산금리(스프레드) 축소 폭이 덜해 주춤해진 투자 심리가 드러났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연합인포맥스 '채권경매일정 및 결과'(화면번호 4420)에 따르면 이날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한국전력공사, 경남개발공사 등이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5년물 입찰에서 900억원의 수요를 모아 600억원을 찍기로 했다. 스프레드는 동일 만기의 개별민평 대비 2bp 낮은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단번에 7천억원을 조달했다. 2년물과 3년물 각각 4천억원, 3천억원 규모다. 2년물에는 8천600억원이, 3년물에는 7천8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발행 금리는 2년물 3.175%, 3년물 3.150%다. 전 영업일인 지난 2일 민평금리 대비 2년물은 3.7bp, 3년물은 4.3bp 낮은 수준이다.

두 'AAA' 공사채 발행물 모두 민평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키로 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금리 기준점은 이날 개별민평이었다. 이날 오전 5년물 국고채 금리가 7bp 이상 하락한 터라 같은 날 개별 민평을 기준점으로 삼은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발행 금리에도 이러한 시장 분위기 또한 반영되는 셈이다. 여기에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물 또한 언더 금리를 형성하면서 강세를 드러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의 발행금리는 지난 2일 민평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표면상으론 강세인 듯 보이지만 이날 국고채 강세 여파가 이후 민평금리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셈이다.

녹록지 않은 시장 분위기는 'AA+' 경남개발공사 발행물에서도 드러났다.

경남개발공사는 이날 100억원 규모의 2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입찰에는 100억원의 주문이 유입됐다. 스프레드는 2일 기준 동일 만기 개별민평보다 5bp 높은 수준이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서울 채권시장은 급격한 강세를 드러냈다. 코스피는 개장 후 2,500선이 붕괴한 데 이어 오후 들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시장이 출렁이자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자 심리도 주춤해진 분위기다. 변동성 탓에 안전자산으로 투자 심리가 쏠리면서 크레디트물 차별화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날 오전 크레디트물 유통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크레디트물 가격 수준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국채가 진정된 이후에야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사채 시장의 경우 스프레드의 문제일 뿐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사채는 그동안 지나친 스프레드 축소로 점차 금리 측면의 부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가 조금 벌어진다면 공사채 발행은 여전히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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