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후회하지 말고 시장가로 던져라"
현재 각 인터넷 커뮤니티 종목토론방을 꿰뚫는 한마디. 모든 주식을 전량 매도한 뒤, 현금 확보를 하라는 대응의 소리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9% 넘게 하락하자, "주식에 투자하면서 삼성전자가 이렇게 내리는 것 처음 봤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공포에 현물을 사라"는 반응도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종목토론방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금리 투자자 위주로 "푸근하다"는 말도 나온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일찌감치 현금 지분을 늘리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주식 투매를 더욱더 이끌고 있다.
한 투자자는 "워렌버핏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을 팔아 현금을 최대화했다고 한다"며 "본인은 현금 100%를 확보했고, 여름휴가를 다녀오려 한다"고 말했다.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6월 말 기준 애플 주식 842억달러(약 115조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말 기준 보유했던 애플 지분 1천743억달러(약 237조원) 수준에서 6개월 새 보유지분 가치가 절반 줄어든 것이다.
투매 분위기가 확대되는 가운데, 리서치센터에서는 점심시간이 끝나기 무섭게 우후죽순 전체 회의에 돌입했다. 기관투자자들은 애널리스트와 통화하며 시장 하락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분위기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관 투자자들한테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몇 개월 내로 회복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며 "다만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보유한 경우 몇 개월을 못 버텨낼 수 있어 신용 물량이나 반대매매 등 추가 발생해 대비해 청산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운용 하우스에서도 갑작스러운 시장 하락에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한 주식 펀드 매니저는 "중장기적 투자자라면 좋은 기회일 것"이라며 "다만 자체적인 룰 때문에 과도하게 하락한 포지션을 손절매하고 있어 과격하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운용역들도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로 롱(매수) 포지션을 늘려온 만큼 이른바 '눈물을 머금고' 손절매하는 모습이다.
운용사 사모펀드 주식 매니저는 "시장에서 이 정도 하락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금융위기도 보고, 코로나19도 본 플레이어로서 이런 형태의 시장 하락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위 사모펀드 매니저는 FOMC 이후 시장이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급격히 추세가 무너지면서, 대부분의 기관이 저점 매수를 할 자금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기관들이 대부분 추격매수를 해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며 "큰 자금은 대응이 아예 불가능했을 것이고, 지금은 올라오면 팔고 싶어 하는 수요가 너무 많아서, 향후를 위해서 포지션을 끊는 게 스트레스 레벨 상 현명한 장세"라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한상민 기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를 반영하면서 2거래일 연속 2% 넘게 하락 출발하며 2,600선 붕괴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8.5 m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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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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