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5일 장중 코스피 등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혼란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41% 폭락한 2,477.90을 기록했다.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면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프로그램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천270억 원어치 주식을 내던지고 있고, 기관은 2천72억 원 가량을 팔았다. 개인이 1조5천850억 원을 매수하며 방어 중이다.
인도 SBI 뮤처얼 펀드의 가네쉬 에스 프러덕트 매니저는 "한국의 코스피가 추락하며 프로그램 매도 주문의 중지를 촉발시켰다"며 "만약 이게 패닉을 뜻하는 게 아니라면 무엇이 패닉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이치방크 출신의 유명 투자자 아제이 바가는 "한국 주식시장이 엄청난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한국거래소가 프로그램 트레이딩을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드카 발동에 관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투매를 관리하려는 전반적인 조처 중 일부라고 논평했다.
이날 장중 일본 니케이지수와 대만 가권지수도 8% 넘게 폭락하는 등 패닉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 중심 제조업 국가의 증시가 녹아내리는 모양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글로벌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달러화로 바꾼 뒤 달러화 자산에 투자했던 일본인 투자자가 포지션을 청산한다는 이야기다. 일본인 투자자가 미국 주식 등을 팔아치운다는 우려다.
US 뱅크의 마닉 파틸 헤드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시장이 위험자산 약세와 함께 개장했다"며 "지난주의 엔 케리 트레이드 되돌림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안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브리 글로벌 전략가는 "우크라이나와 가자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북한은 얼마 전 새로운 미사일 발사대 수백 대를 한국과의 국경에 전개했다. 그 다음은 뭘까"라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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