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하며 최종호가 수익률 기준 연저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중단기물 금리가 장기물 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수익률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미국의 7월 비농업 고용 지표 이후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를 급격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국 증시가 역대급으로 폭락하고 미 국채 금리가 추가 하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움직였다.
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13.3bp 하락한 2.806%를 기록했다. 2022년 4월1일(2.78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은 9.8bp 내린 2.878%를 나타냈다. 2022년 3월25일 2.871% 이후 가장 낮다.
3년 국채선물(KTB)은 39틱 오른 106.30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만7천31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2만6천20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1틱 오른 118.26을 나타냈다. 은행은 1천299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은 2천459계약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524계약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10포인트 오른 144.2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03계약 나타났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증시 향방과 7월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 등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미국 7월 ISM 서비스업 PMI 등을 주목해야 한다"며 "시장이 경기 침체와 반대되는 지표를 확인하면 일부 진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침체가 아니라고 시장이 인식하게 되면 오늘 및 전일 강세 부분까지 빠르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채권 딜러는 "모든 게 주식시장에 달려 있다"며 "주식이 회복될 계기가 있다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50bp 인하)이 현실화되는 것일 텐데 채권 금리가 견조해서 빅컷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주식시장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여 채권도 강세 압력이 더 커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 금리는 지표물인 24-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8.9bp 내린 2.847%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4-5호는 전 거래일 대비 7.9bp 하락한 2.891%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 급락을 반영한 것이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26.8bp 급락해 3.8840%, 10년 금리는 18.4bp 하락한 3.7940%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급격히 확산된 영향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4.1%)를 웃돌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업률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삼의 법칙'(Sahm Rule) 기준이 충족되게 됐다.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상치(+17만6천명)를 대폭 밑돌았다.
연준 인사들은 1개월치 고용 보고서 하나만으로 민감하게 반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미국 비농업 고용 수치에 대해 "합리적인 숫자"라며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는 '빅 컷'은 아직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중앙은행의 임무는 일관된 흐름을 파악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한 달 치 숫자에 과잉 반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개장 직전 정부와 한국은행은 관계기관 합동 콘퍼런스콜을 열고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높은 경계심을 갖고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장 초반 10년 국채선물은 원빅 넘게 급등했다. 3년 국채선물도 40틱 가까이 상승했다.
이후 강세를 다소 되돌리다가 오후 들어 다시 강세 폭을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장 막판 106.39(+48틱)까지 올랐다가 106.3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역시 장 막판 다시 원빅 넘게 상승했다가 118.26(+81틱)에 거래를 마쳤다.
장내 시장에서 국고 지표물도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국고 3년 지표 금리는 장중 2.792%까지 하락했다. 2022년 4월5일(2.7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고 10년 지표 금리는 장중 2.852%까지 내렸다. 2022년 3월25일(2.844%) 이후 최저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 변동과 증시 분위기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2년 금리는 오후 3시30분 기준 17.50bp 하락했다. 10년 금리는 10.50bp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8.77% 급락했다. 오전 중에는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오후에는 서킷브레이커(주식 매매 일시 정지)가 발동됐다. 2020년 3월19일 이후 5년 만의 서킷브레이커다. 코스닥 시장(-11.30%)도 오후 들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한편, 오전 중 진행된 국고 30년 입찰은 금리 2.805%에 1조8천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5조3천960억원이었다. 국고 30년 선매출은 금리 2.795%에 1조2천억원 낙찰됐다. 응찰 규모는 3조5천320억원이었다.
달러-원 환율은 3.6원 상승한 1,374.8원에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23만8천42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천9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6만4천7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94계약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20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20계약 줄었다.
◇ 금투협 고시 금리
[표]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5일)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종목명 | 전일 (%) | 금일 (%) | 대비 (bp) |
|---|---|---|---|---|---|---|---|
| 국고 2년 | 3.041 | 2.928 | -11.3 | 통안 91일 | 3.332 | 3.311 | -2.1 |
| 국고 3년 | 2.939 | 2.806 | -13.3 | 통안 1년 | 3.100 | 3.040 | -6.0 |
| 국고 5년 | 2.948 | 2.817 | -13.1 | 통안 2년 | 3.004 | 2.899 | -10.5 |
| 국고 10년 | 2.976 | 2.878 | -9.8 | 회사채 3년AA- | 3.394 | 3.271 | -12.3 |
| 국고 20년 | 2.972 | 2.901 | -7.1 | 회사채3년BBB- | 9.422 | 9.291 | -13.1 |
| 국고 30년 | 2.880 | 2.825 | -5.5 | CD 91일 | 3.480 | 3.480 | 0.0 |
| 국고 50년 | 2.828 | 2.776 | -5.2 | CP 91일 | 3.810 | 3.770 | -4.0 |
(2024/08/05 16:45 기준)
(서울=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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