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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종합] 美 고용+중동 불안에 '피바람'

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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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 아시아 증시는 대폭 하락했다. 미국 고용 쇼크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투매 장세가 연출됐다.

◇ 일본 = 5일 일본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역대급 폭락 장세를 나타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5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51.28포인트(12.40%) 급락한 31,458.42에 장을 마감했다.

포인트 기준으로는 블랙먼데이 다음날인 1987년 10월20일 기록했던 3,837포인트(14.9%) 하락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락률도 역대 두 번째였다.

닛케이 지수는 작년 10월31일(마감가 30,858.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날렸다.

토픽스 지수는 310.45포인트(12.23%) 폭락한 2,227.1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17만6천명보다 크게 낮은 11만4천명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닛케이 지수는 1%대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개장 후 불과 15분만에 7% 이상 급락했다.

엔화 강세가 심화하고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일제히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였다. 달러-엔은 이날 장중 141엔까지 추락(엔화 가치 상승)했다.

증시 급락세는 오후 들어서 더욱 심화됐다. 패닉성 매도가 이어지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13.24%, 토픽스 지수는 13.04% 급락했다.

오사카 거래소가 오전에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거래소는 오후에 닛케이 선물 거래를 일시 멈추는 서킷브레이커를 오후 1시30분, 2시 30분 두 차례 발동했다.

토픽스 선물 서킷브레이커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15일 이후, 닛케이 선물 서킷브레이커는 브렉시트가 있었던 2016년 6월24일 이후 처음이다.

마쓰이증권은 "주가 급락으로 마진콜이 발생해 개인투자자들의 환금성 매도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그간 일본 증시 상승을 견인해온 해외 투자자들이 선물뿐만 아니라 현물도 매도하고 있다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그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실기를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일 지속된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이 저평가 영역으로 진입했지만 미국 증시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한 일본 증시가 계속 하락할 위험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800개가 넘는 종목이 하한선까지 추락했다.

◇ 중국 = 5일 중국 증시는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촉발된 글로벌 증시 급락에 동조하며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내린 2,860.70에, 선전종합지수는 2.08% 하락한 1,548.83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지수와 선전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혼돈의 날'을 보낸 다른 아시아 시장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강세에 4,451.28포인트(12.4%) 밀리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12%가량 폭락했다.

한국 코스피와 대만 가권지수도 8.77%와 8.35% 급락했다.

미국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이 시장 예상치인 17만6천명보다 크게 낮은 11만4천명을 기록하면서 미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제조업에 이어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51%, 1.84%, 2.43% 내렸다.

이와 달리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중국 증시는 하락 전환 후 다시 반등했지만, 결국 낙폭을 넓히며 마감했다.

일본과 한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증시가 모두 급락세를 보이자 점차 매도 우위의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그나마 중국 서비스업 경기가 19개월째 확장 국면을 이어간 것이 하방 지지역할을 했다. 중국의 7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1로 직전 달보다 0.9포인트 높았다. 중국의 서비스업이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위안화는 달러 대비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31위안(0.04%) 내린 7.1345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또한,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6억7천만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46% 하락한 16,698.36에, 항생 H지수는 전장보다 1.64% 내린 5,876.64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5일 대만증시는 2020년 초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807.21포인트(8.35%) 내린 19,830.88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만 지수의 하락세는 2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폭락한 영향을 받았다.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18% 내렸고, TSMC의 ADR은 5.26% 밀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고용보고서가 매우 부진하게 나오면서다.

이에 대만에서도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매 현상이 이어졌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은 각각 9.75%, 9.92% 하락했다.

이제 시장은 이번 달 말에 예정된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AI 관련주가 거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주요 기업 중 엔비디아만 실적 발표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미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엔비디아를 포함한 메가 시총 기술주는 '버블(bubble, 거품)' 영역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AI의 총아'로 주목받았던 엔비디아의 주식은 지난주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오후 2시 4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4% 오른 32.628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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