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급락했다.
미국발(發) 경기침체 위기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 '무차별 자산 투매 폭풍'을 촉발한 가운데 금 값은 낙폭을 키우며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25.60달러(1.04%) 떨어진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444.20달러에 거래됐다.
GCZ24 기준 금 가격은 이날 최저 2,403.80 최고 2,500.80 사이를 오르내리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금 현물의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장 대비 3.93%나 밀린 2,375.76달러를 기록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금에 대한 일시적인 조정"이라고 해석했다.
지난주 중반까지 금 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와 중동 지역 정세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탔다.
그러나 미국의 제조업 업황 악화·노동시장 급속 냉각을 시시하는 경제 지표가 잇따라 나와 경기 침체 우려와 혼란을 안기면서 금 값마저 하락했다.
귀금속 전문 중개사 킷코 메탈스 선임 분석가 짐 위코프는 "겁에 질린 투자자들은 팔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내다 팔고 있다. 여기에 금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지난 주말 몰아친 '자산 투매 폭풍'에는 예외가 없었다.
미국 국채 수요가 몰리면서 벤치마크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작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3.6%까지 밀렸다.
다행히 이날 나온 신규 경제지표가 불길 확산을 막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직전월(48.8) 보다 2.6포인트 오른 51.4를 기록하며 업황 확장을 시사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51.4)에도 부합했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최대 50bp(1bp=0.01%) 인하하는 '빅컷'을 감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16.5%, 50bp 인하 확률은 83.5%로 반영됐다.
50bp 인하 가능성이 25bp 인하 확률의 5배 이상으로 커졌다.
자산관리업체 엑시니티 그룹 수석 시장 분석가 한 탠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등이 금 값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 금 가격은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GCZ24 기준 금 가격은 지난 1년새 17% 이상 올랐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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