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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콜 발동된 국내 증시…반대매매 공포 일파만파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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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미국 경기 침체 공포가 국내 증시에도 '검은 월요일'을 만들었다. 종가 기준 코스피 하락 폭은 역대 최대였다.

모든 투자자가 불안에 떨고 있지만, 돈을 빌려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반대매매 공포를 겪고 있다. '주가 하락 - 반대 매매 - 물량 출회에 따른 낙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악순환의 초입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전일 장 중 추가증거금 제도를 발동했다.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규정에 따라 전일 오전 11시 코스피200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유지위탁증거금률의 80% 이상 변동해 추가 위탁증거금 제도를 발동한다고 증권사에 안내했다.

통상 종가 기준으로 추가 증거금이 정산되나, 장중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유지되다 보니 추가 증거금이 필요한 계좌를 미리 산출토록 한 셈이다.

투자자들은 전일 장 종료 시점까지 장중 추가 증거금을 해소해야 하며, 이에 따른 반대매매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반대매매 공포는 여전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2일 기준 44억원이다. 통상 증권사에서 하락장에 고객에게 반대매매 안내가 나간 뒤 2거래일 후에 반대매매가 시행되는 만큼, 아직 지난 5일의 장 흐름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몇 가지 지표에서 불안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2일 기준 담보 부족 계좌는 1만7천여개로, 한 달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권사들은 개인투자자가 자금을 빌릴 때 통상 140%의 담보 비율을 유지하도록 한다. 돈을 빌려 투자하는 사례뿐 아니라, 국내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자사 주식을 담보로 삼아 대출받은 경우도 고민거리다.

아울러 지난 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코스피(10조8천700억원)와 코스닥(8조5천525억원)을 더한 19조4천225억원에 달한다. 연초 대비 10.75% 늘어났다.

최근 3개월 중 코스피 낙폭이 컸던 구간에서도 반대 매매 규모가 급증한 바 있다.

지난 5월 29~30일 2거래일간 코스피가 3% 이상의 낙폭을 보인 뒤, 이때의 반대매매가 시행된 지난 5월 31일부터 양일간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261억원에 달한다. 평균 0.6% 안팎으로 유지됐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1.7%까지 치솟았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한 개인의 신용거래 잔고가 최근 일부 하락했다"면서도 "연초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반대매매 확대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이미 전일 폭락에 반대매매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8.7% 폭락을 정상적 주가 조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반대매매 및 시스템트레이딩 청산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도 전일 주식시장 폭락에 따라 긴급회의를 주재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과거 사례와 마찬가지로 증권시장안정펀드, 반대매매 유예 등의 조치가 재개될지 관심을 쏟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장 흐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폭락이 나타날 경우 반대매매 규모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시장 점검 회의 개최

[출처 : 한국거래소]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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