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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에 은행권도 긴장…채권·환율·자금 긴급점검

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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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외 증시가 최악의 폭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가운데 은행권이 금리와 환율, 자금시장으로 리스크가 확산될지 여부를 두고 긴급 전검에 들어갔다.

증시발(發) 충격이 채권 금리와 환율과도 연동돼 있는 만큼 보유한 익스포저의 손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는 데다, 실물시장으로 확전할 경우 기업 신용리스크로 비화할 수 있어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장중 10%가량 급락했고, 종가 기준 2,441.55를 기록하며 8.77% 하락했다.

은행들은 우선 금융시장 급변동에 따른 내부 리스크 요인과 함께 대출 고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을 두고 점검에 들어갔다.

한 은행권 리스크 담당자는 "시장 급락과 관련해 금융 익스포저 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일단 주식 포지션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영향이 크진 않지만 채권이나 외환 쪽에서 영향이 있을 수 있어 리스크 대응을 어느 범위로 해야할 지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특히 환율 변동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에 신경을 쓰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3.60원 상승한 1,374.80원에 마감했으나, 최근 달러-엔 환율이 하락하는 등 엔화 강세에 따라 원화 강세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다면 수출 기업의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고, 은행의 기업 대출 건전성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취급한 대기업대출은 지난달 말 기준 162조73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656조1천553억원 규모다.

은행권에서는 최근 상·매각을 통해 기업 대출 연체율을 관리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에 따라 실물 경기까지 부담이 이어질 경우 은행의 신용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오고 있다.

전일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넘긴 51.4로 발표됐지만, 향후 경제 지표 하나하나에 시장 상황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침체 우려와 원화 강세로 대출을 취급한 기업이 견디지 못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며 "당장 주식시장 변동성은 은행에 영향이 적다 하더라도 시장 불안감이 신용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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