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습니다. 우리금융지주가 2014년 증권사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지 10년 만의 재출범입니다. 업계 18위권의 중형사 수준인 자기자본 1조1천500억원 규모로 시작합니다. 업계에서는 지주 차원의 적극적인 자금 지원을 통해 우투증권이 금방 대형사 급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점칩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우투증권이 향후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들여다보는 기사를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우리투자증권이 10년 만에 다시 탄생한 가운데, 특히 리테일 부문에서 가진 강점이 눈에 띈다.
우리투자증권은 인수 합병한 포스증권과 우리금융지주 계열사라는 이점을 살려 리테일에 강점을 둔 하우스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과 중소형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이 인수합병되며 지난 1일 탄생했다. 자기자본은 1조1천억원 수준으로 증권업계 18위권이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대표를 맡아 우투증권을 이끈다. 초기 조직은 종합금융, 세일즈앤트레이딩(S&T), 리테일, 리스크관리 등 4개 사업부로 구성된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014년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다. 인수를 맡았던 당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오르며 증권사 자회사를 확충하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우리종금의 발행어음과 부동산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투자은행(IB), 리테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대형 증권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낮은 수수료로 온라인 펀드를 판매하던 한국포스증권의 플랫폼 기능 유지가 리테일 영역에서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증권은 수수료가 낮은 'S클래스'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S클래스 펀드는 약 2천400개가 판매되고 있는데, 운용사가 펀드를 S클래스 유형으로도 설정할지 결정하면,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판매사가 적은 마진으로 판매하는 구조다.
S클래스 펀드는 '펀드슈퍼마켓 전용 온라인 클래스'로 선취수수료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다른 클래스 대비 낮은 판매보수를 책정하는데, 오프라인 펀드 대비로는 약 30% 저렴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S클래스는 펀드슈퍼마켓이라는 단일 채널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며 "여타 A, C클래스 펀드 대비 수수료가 3분의 1가량 저렴하다"라고 강조했다.
전일 우리투자증권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심기우 리테일부문 부사장은 리테일 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펀드슈퍼마켓으로 꼽았다.
그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보수에 민감한데, 펀드슈퍼마켓은 금융상품 대비 보수가 30% 저렴하다"며 "시장에 많이 어필이 안 되고 있었는데, 이를 기반으로 자산관리(WM)를 완성할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우리은행의 초고액 자산가와 은행 고객 풀을 공유할 기회가 있다는 점은 우리투자증권의 WM 사업 확장에 동력이 된다.
우리투자증권은 연내 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12월경에는 우리은행의 'New WON뱅킹'과 MTS를 연결하는 '슈퍼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2천만명 리테일 고객이 증권 고객으로 전환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이에 2026년까지 우리투자증권은 고객자산을 43조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런 고객 풀을 바탕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펀드·상장지수펀드(ETF), 연금·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을 개인 투자자에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심 부사장은 "기존 은행 고객을 증권 고객화하는데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며 "위탁매매로 우리금융의 우량고객을 확보하고 기존 펀드슈퍼마켓을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객을 '락인'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2024.8.1 mj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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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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