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공모채 고수했던 이마트…사모채 발행에 나선 까닭은

24.08.06.
읽는시간 0

연초 공모채 수요예측서 오버 발행 부담됐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그간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이마트(AA-)가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이전보다 조달 부담이 커지자, 사모채로 조달 다각화를 도모하는 한편, 차입만기 장기화로 작년보다 늘어난 단기물 부담도 해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평판 부담 덜어내나…공모 대신 사모채 택한 이마트

6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종합검색(화면번호 4210)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일 500억 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7년으로 표면금리는 연 3.89%다.

이번 사모채는 차환 목적으로 발행됐다. 오는 11일 3년물 1천7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만기 도래하는 채권이 있어 상환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된 일반적인 사모채"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5년 가까이 공모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계열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지난 2021년, 2024년 사모채를 발행한 것 외에는 전부 공모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 우량 기업에 속하기도 해 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작년 말 주요 신용평가사는 재무 부담과 업황 악화 등을 이유로 이마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뒤 지난 3월 'AA-'로 하향했다.

이는 연초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총 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고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목표액의 2배인 4천500억 원이 모집됐다. 금리는 3년물 12bp, 5년물 23bp를 가산한 수준에서 형성됐다. 작년 초 수요예측에서 두 자릿수 언더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사모채는 평판 리스크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별도 증권신고서 제출이나 수요예측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금리 역시 일반적으론 공모채 대비 다소 높게 결정되는 경향이 있으나, 3.89%라는 점에서 민평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발행됐다. 지난 2일 기준 이마트의 7년물 민평 금리는 3.895%다.

◇단기물 적극 활용했던 이마트…차입구조 장기화 나서

동시에 이마트는 이번 사모채로 차입 구조를 장기화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이마트는 CP 등 단기물을 이전보다 자주 활용했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통계(화면번호 4790)에 따르면 이마트의 잔존 만기 채권 규모는 2조4천400억 원, 단기자금은 6천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잔존 만기 채권 규모는 2조9천500억 원, 단기자금은 4천50억 원이라는 점에서 단기자금 비중이 좀 더 커진 셈이다.

전월에도 단기자금 시장에서 조달한 5천억 원가량의 단기물 만기가 도래했는데, CP 등을 다시 발행해 차환한 바 있다.

현금흐름 역시 이전보단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2분기 38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530억 원 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연간으로는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감소시키는 노력을 보여줬다"며 "이마트에브리데이 합병 및 구매통합을 진행하면서 채널과 상품군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CJ대한통운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물류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3P 형태 구조변경을 통해 커버리지 영역 확대도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마트 대형마트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joongjp@yna.co.kr

정필중

정필중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