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미분양관리지역에 경기 '이천' 추가…수도권 2곳으로 늘어

한 달 만에 또다시 8곳→9곳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수도권 지역에서 이천이 새롭게 미분양관리지역에 편입됐다. 이로써 수도권에서는 미분양관리지역이 경기 안성시에 이어 이천시까지 2곳으로 늘어났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경기 이천시, 안성시, 대구 남구, 울산 울주군, 강원 강릉시, 충북 음성군, 전남 광양시, 포항시, 경북 포항시, 경주시 등 9곳이 제91차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됐다.

전달의 8곳에서 경기 이천시가 포함되면서 미분양관리지역은 9곳으로 늘어났다. 미분양관리지역은 지난 7월 공고에서 전북 군산시가 빠지면서 9곳에서 8곳으로 줄었으나 이달에 다시 경기 이천시가 포함돼 9곳으로 늘어난 셈이다.

경기도 이천시가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된 것은 HUG가 지난해 2월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을 변경한 이후 처음이다. 또한 선정 기준을 바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2020년 1월말(2019 3.5~2020.1.31)까지 지정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HUG는 미분양관리지역 선정의 기본 요건으로 '미분양세대수 500세대 이상' 기준을 '미분양세대수 1천세대 이상이며, 재고 주택 비율이 2% 이상으로 수정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미분양관리지역의 적용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천세대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①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3개월간 전월대비 50%↑), ② 미분양 물량 해소가 저조한 지역(1천세대 이상이며 3개월간 전월대비 10%↓미만, 당월 미분양이 1년 월평균의 2배 이상), ③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3개월간 미분양이 30% 이상↑ 혹은 당월 수치가 1년간 월평균의 1.5배 이상)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한다. 이천시는 세 가지에 모두 적용돼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됐다.

경기 안성시는 지난해 7~9월 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 해제된 후 올해 4월에 또다시 지정된 이후 5개월 연속 지정됐다.

미분양관리지역에 선정되면 분양보증(PF)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기준이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해소하라는 취지다.

국토교통부의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7만4천37호로 전월보다 1천908호(2.6%) 늘었고, 준공 후 미분양은 1만4천856호로 전달보다 12.3% 증가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1만5천51호로 전달보다 290호(2%) 증가하고, 지방은 5만8천986호로 전달보다 1천618호(2.8%)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천956호로 1천80호 증가해 미분양이 가장 많았으며, 대구가 205호 증가한 9천738호로 두 번째로 많았다.

한 달간 미분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강원으로 1천101호가 증가해 6월 말 기준 4천740호로 집계됐다. 한 달간 증가율은 30.3%에 달했다. 인천에서는 미분양이 한 달간 775호 줄어 가장 많이 미분양이 감소해 4천136호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미분양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분양개시일 이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은 72.4%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10.5%p 하락하고, 전년동기 대비 3.8%p 떨어졌다.

특히 '5대 광역시 및 세종특별자치시'의 민간아파트의 평균 초기분양률은 43.7%를 기록해 절반 이상이 초기 분양에 실패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2.1%p 하락, 전년동기 대비 24.2%p 하락한 것이다.

기타 지방 역시 평균 초기분양률이 62.4%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4.1%p 하락, 전년동기 대비 3.1%p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제91차 미분양관리지역

ys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