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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에 ETF 시장에서만 10조 증발

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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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ETF 수익률 '직격탄'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외 증시가 출렁이면서 순자산총액 160조원을 바라보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50조원대로 후퇴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종가기준 국내 상장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50조9천127억원으로 집계됐다.

ETF 시장은 지난달 16일 159조1천17억원까지 커지며 16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으나 이후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규모가 축소됐다.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며 지난 2일 코스피는 3.65%, 5일에는 8.77% 폭락했다. 6일 3.30% 반등에 성공하며 폭락세는 진정됐으나 금융투자업계에선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5거래일 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4% 넘게 빠졌다.

증시가 출렁이자 그 여파는 ETF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ETF인 KODEX 200의 순자산은 최근 1주일 새 7천301억원 줄었다. 같은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200 순자산도 3천534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하락에 2배로 베팅하는 대표적인 '곱버스' ETF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1주일 간 순자산이 1천143억원 증가한 반면,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순자산은 각각 5천763억원, 3천293억원 줄었다.

상반기 ETF 시장을 주도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ETF 수익률은 크게 악화된 모습이다. 미국 시장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1주일간 ETF 수익률 하락 상위종목(레버리지 제외)을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 ETF가 대거 포함됐다.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13.99%),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13.95%), KOSEF 글로벌전력반도체(-13.67%), SOL 반도체후공정(-13.09%), ACE 반도체포커스(-12.73%),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12.67%)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크게 내렸다.

ETF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점유율 싸움을 벌이던 자산운용사들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마다 ETF 수탁고를 쌓는 데 총력을 다했는데 순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수탁고도 같이 빠지고 있다"며 "하우스별로 상황은 다르겠지만 주식형 ETF 비중이 높은 운용사의 경우 상품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6일 기준 57조8천519억원으로, 지난달 60조4천117억원에서 3조원가량 줄었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도 같은 기간 56조8천142억원에서 54조6천577억원으로 감소했다.

3위 KB자산운용은 12조1천752억원에서 11조8천810억원, 4위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조6천636억원에서 10조4천197억원으로 소폭 밀렸다.

한숨 돌린 증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4.8.6 [연합뉴스 자료사진]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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