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채권시장 초강세 속 초장기물에 대한 실수요자의 수요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이 같은 수요 부진이 초장기 구간에서의 강세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타나는 가운데 향후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지적이다.
7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자 전체 장외채권 종목별 잔고(화면번호 4268)에 따르면 지난 6일 기금·보험의 국고채 30년 지표물(24-2)에 대한 잔고는 11조2천756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10조6천999억 원 수준이었는데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5천757억 원 증가한 것이다.
선매출된 국고 30년물(24-8)의 경우 같은 기간 1천270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국고 30년 입찰 이후 24-2와 24-8이 총 7천27억 원 증가한 것이다.
지난 5일 진행된 국고 30년 입찰에서 24-2가 2.805%에 1조8천억 원, 24-8이 2.795%에 1조2천억 원 낙찰됐는데 실수요자인 보험사가 그 가운데 비교적 작은 규모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분위기와 비교하면 다소 저조한 것이다. 지난 7월 1일 진행된 국고 30년물(24-2) 입찰(3.210%, 3.5조원) 이후 이틀간 기금·보험의 24-2 잔액은 9천848억 원 증가했다. 6월(3.380%, 3.8조원)에는 9천105억 원, 5월(3.545%, 3.9조원)에는 9천671억 원이 각각 늘어났다.
최근 채권시장 초강세 분위기 속 국고채 초장기물 금리도 크게 하락하면서 실수요자의 매수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A 보험사의 채권 딜러는 "이번달 국고 30년 입찰에서 금리가 크게 밀리지는(약세) 않았지만 보험사의 실수요는 많지 않았다"며 "현재 매수를 공격적으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데 금리가 너무 낮다는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B 보험사의 채권 딜러도 "금리가 아주 낮은 레벨이어서 이번 국고 30년 입찰에 보험사 수요가 미비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너무 낮은 금리에 매수하면 역마진에 노출되기 때문에 불리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초장기물에 대한 강세 압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향후 30년 공급 물량과 보험사의 비율관리 등을 감안하면 수요 변동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A 보험사 딜러는 "하반기 국고 30년 발행 규모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금리가 추가 급락하지 않으면 수요는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몇 차례 할지는 모르지만 현재 초장기 레벨에서도 내년에는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B 보험사 딜러는 "연말에 30년물 부족 사태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고 비율관리 등을 감안하면 매수 수요가 다시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금리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향후 수요에 대해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인포맥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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