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헌 본부장 사임, 모건스탠리서 ECM까지 잡는다
후임 영입 불가피, 공백 속 물망 후보는
[촬영 안 철 수]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JP모건의 부채자본시장(DCM) 업무를 총괄했던 김지헌 본부장이 모건스탠리로 자리를 옮긴다.
JP모건의 부채자본시장(DCM) 헤드 직이 공석으로 남은 가운데 이에 따른 인력 연쇄 이동이 해당 업계에 미칠 파장 등에 관심이 쏠린다.
◇JP모건 DCM 이끈 김지헌, 모건스탠리로 이적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P모건에서 채권자본시장부를 이끌었던 김지헌 본부장이 지난주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취업 유보 휴가(가드닝 리브)를 거쳐 모건스탠리의 자본시장 총괄직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김지헌 본부장은 BoA메릴린치와 JP모건을 거치며 DCM 시장에서 10여년 이상의 업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2022년 JP모건에 안착한 후 지난해 DCM 헤드 직에 올랐다.
김지헌 본부장의 주도 아래 JP모건은 DCM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 'KP물 주관순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JP모건의 공/사모 주관 실적은 2천784억7천만달러로 5위에 올랐다. 한국물 대표 발행사 국책은행은 물론 공기업과 시중은행, 여전사, 민간기업 등 다양한 발행사의 외화채 조달을 뒷받침한 결과다.
JP모건은 올 초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25억달러 규모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시작으로 한국수출입은행과 SK하이닉스, SK배터리아메리카, 한국주택금융공사, 현대카드, KB국민은행 등의 한국물 발행을 주관했다.
특히 올해 LG그룹 외화채 발행물로 발을 넓혀 확장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JP모건은 지난 4월 LG전자(8억달러)에 이어 7월 LG에너지솔루션(20억달러)의 글로벌본드(144A/RegS)를 주관했다. 그동안 JP모건은 LG그룹 계열사의 공모 달러채 주관 이력이 없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성과였다.
김지헌 본부장의 이동으로 모건스탠리의 투자은행(IB) 업무는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모건스탠리의 경우 오랜 기간 한국 자본시장 담당이 공석이었다. DCM을 이끌었던 이창원 부문장이 2020년 이탈한 후 충원에 나서지 않았다. 이어 김지헌 본부장이 DCM과 ECM 업무를 총괄하면서 자본시장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DCM 공백 속 연쇄 이동 촉각
다만 JP모건은 DCM 헤드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여전히 실무 인력이 남아있긴 하지만 충원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밖에 없는 만큼 영업력 등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이동이 불러올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DCM 부문은 대부분 하우스당 2~4명의 뱅커가 한국물 발행 업무를 전담하고 있어 스카우트와 결원에 따른 영향력 또한 크다. 더욱이 외국계 DCM 뱅커의 경우 인력 풀이 크지 않아 한 명의 이적만으로도 연쇄 이동이 일어나곤 했다.
이미 해당 시장에서는 JP모건의 DCM 헤드 직으로 옮길 후보군을 살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이재우 부문장과 BNP파리바의 박계일 상무, 크레디아그리콜의 김동빈 상무 등을 물망에 올리는 분위기다.
헤드직 간의 수평 이동으로는 미즈호증권의 조영석 본부장이 언급되고 있다. 그는 과거 JP모건에서 자리를 옮긴 만큼 해당 하우스와의 인연이 깊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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