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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미 해법③] 공허해진 시장 의견…민평 정교화 목소리도

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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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온다예 기자 = 증권사 리테일 업계에서는 표준투자권유준칙 개정 추진 단계부터 민평금리 등의 한계에 대한 보완의 필요성을 개진해왔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강행 방침이 확인되면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장 우려 꾸준, 의견 반영은 '글쎄'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서도 개인 투자자에게 참고할 투자 지표를 제시하는 것은 판매를 맡은 증권사의 중요한 업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민평금리의 한계점 등을 고려할 때 절대적인 참고 지표로 활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 업계에서 지난해 12월 당국의 제도 정비 추진 당시부터 민평과 관련한 부작용 및 보완점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던 배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반영되지 않은 채 개정안이 고지되면서 시장 환경이 간과된 개편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A 업계 관계자는 "민평은 매일 바뀌기 때문에 상품설명서에 이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설명서 또한 매일 업데이트 해야 하는 실무적 어려움도 있다"며 "이러한 부분 등을 고려해 민평금리 URL을 넣는 방법 등의 의견을 얘기하기도 했으나 업계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평이 필수 지표로 굳어진 점도 우려를 높이는 요소다. 거래량이 많지 않아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어려운 채권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개정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배경이다.

B 업계 관계자는 "채권은 거래량이 많지 않아 적정 가격을 지표화하기 어려운데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채권에 접근하다 보니 이러한 개정안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에 가이드를 주는 건 필요하지만 참고 지표라면 민평 외에 다른 방법으로도 안내가 가능한 건데 실제 거래가격이 아닌 민평을 기준점으로 제공해야 하는 현실에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거래량 미미한 채권시장, 민평 정교화 요구도

채권의 경우 유통량이 많지 않아 적정 가격을 산정하기가 쉽지 않다. 통상 국고채 등 거래가 활발한 상품이 아니라면 발행 직후 거래가 이뤄진 후에는 유동성이 잠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시시각각 거래되면서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주식시장과는 차이를 보이는 셈이다.

다만 민평금리는 기관 투자자 역시 참고로 활용할 만큼 채권 시장의 대표 지표이기도 하다. 이에 민평금리가 보다 정교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 업계 관계자는 "민평은 기관들도 채권 투자에 참고할 정도로 널리 쓰이는 터라 개인도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민간채권평가사의 기계적 평가로 민평과 시장 간 괴리가 상당한 만큼 먼저 해당 지표를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오히려 채권에 대한 기본 지식 강화 측면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선 A 업계 관계자는 "사실 정보제공은 이미 상품설명서에 상당 부분 담겨있는 경우가 많은데 숙지해야 할 사안이 너무 많다 보니 간과되는 측면도 크다"며 "상품 관련 기본 사안 등에 대한 고객 확인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phl@yna.co.kr

dyon@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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