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VC와 Co-GP 추진' 현대차, RFI 속 펀드 구조 예시 '주목'

24.08.08.
읽는시간 0

'공동투자·LP 출자·SMA' 거론…"SMA 활용해 병행펀드 가능"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현대차그룹이 국내 벤처캐피탈(VC)과 Co-GP 펀드 결성을 추진하면서 펀드 구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반 법인인 현대차그룹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협력해 신기술투자조합 결성은 가능하지만, 벤처투자회사(구 창업투자회사)이나 LLC(유한책임형)과는 벤처투자조합 등을 결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8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VC에게 RFI(Request For Information·정보제공요청서)를 요청하면서 RFI 양식에 펀드 구조에 대한 제언도 담아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외에 벤처투자회사와의 협력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이 VC에게 기재를 요청하면서 전달한 RFI 양식에는 주목할 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VC에게 Co-GP 외에 구조로 펀드를 결성한다고 가정할 때 펀드 구조를 제언해 달라 요청했는데, 이에 대한 예시로 ▲Co-Investment(공동투자) ▲LP 출자 ▲별도관리계좌(SMA·Separately Management Account) 등을 제시했다.

벤처투자회사 비히클을 가진 벤처캐피탈과 협력하기 위해 예시로 든 방식까지 고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측에 RFI를 전달한 VC 중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 보유 운용사들은 해당 예시들을 참고해 펀드 구조에 대해 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기술투자조합 비히클로 Co-GP 펀드를 결성할 수 없는 운용사들이 이에 해당한다.

3가지 예시 가운데 눈에 띄는 항목은 SMA다. SMA는 개인 또는 기관 투자자를 위해 맞춤형 투자 관리가 가능한 계좌다.

벤처캐피탈업계에선 SMA를 활용한 '병행펀드'를 결성하면 벤처투자회사와 Co-GP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벤처투자회사 A사와 협력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대차그룹은 SMA를 만들고 A사가 동일한 목적의 벤처펀드를 결성해 똑같이 투자하면 Co-GP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때 현대차그룹이 만든 SMA는 A사가 결성하는 펀드와 동일한 역할을 하게 된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100억원의 출자 예산으로 A사와 협력한다고 가정하면 50억원은 SMA 계좌에 넣고, 나머지 50억원은 A사가 결성하는 펀드의 LP로 참여하면 된다"며 "이때 현대차와 A사는 SMA와 벤처펀드가 함께 의사결정을 하고 투자하겠다는 약정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SMA를 활용해 병행펀드 결성 구조를 짜면 현대차그룹이 RFI에 제시한 예시 3가지가 모두 충족된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대차증권을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현대차 내부 CVC 조직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현대차증권을 활용할 지는 미지수다.

한편, 현대차그룹이 Co-GP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벤처캐피탈과 접촉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아직 미팅을 가지지 못한 운용사들이 접점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ybyang@yna.co.kr

양용비

양용비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