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간담회·열린토론회 열어 공감대 형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운용업계 수장들과 만났다. 증권사 CEO 간담회 이후 한 달 만이며, 운용업계를 대상으로 한 만남은 올해 처음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3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엔 외국계와 사모 운용사를 포함해 총 23곳이 참여했다.
이날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지배주주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 경영 사례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심 투자 주체인 자산운용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산운용사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와 경영 감시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의 운용사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해외 부동산 펀드의 성장에 걸맞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또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자산운용사 CEO들도 금감원장의 이러한 주문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금융투자세(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금투세가 시행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를 통한 국내 주식 자본차익에 대한 과세 부담 증가로 환매 대란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단기매매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일부 운용사에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더라도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등 충분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도입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에는 대부분의 운용사가 동의했다. 다만 배임 관련 소송 증가 등 각종 법률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밸류업 관련 ETF 상품 개발 및 출시가 활성화되도록 당국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와 최혁재 프랭클린템플턴 본부장 또한 취약한 기업지배구조가 국내 증시의 저평가를 일으킨다고 봤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확대되어야 하며, 주주 간 구조적 불공정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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