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의 '코미당', 미래에셋의 '타미당' 앞지를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삼성자산운용이 미국의 대표 고배당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는다.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자산운용은 총보수를 연 0.0099%로 낮추는 승부수를 던졌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3일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를 상장한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S&P다우존스인디시즈에서 산출·발표하는 'Dow Jones U.S. Dividend 100 Index'를 기초지수로 둔 상품이다.
국내에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그리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가 3종이 있다.
미국에서는 찰스슈왑이 운용하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SCHD·슈드)가 있는데 슈드가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한국판 슈드'라고 불리기도 한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이는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국내에서 4번째로 출시되는 한국판 슈드다.
경쟁사 간 수탁고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삼성자산운용의 대응은 늦은 감이 있지만, 슈드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실한 만큼 이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는 내부 결단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미국 주식(레버리지 제외)은 슈드로 나타났다. 순매수 결제금액만 5천51억원에 달한다.
국내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시장은 순자산총액 기준 2조원 규모로 커진 상황이다. 8일 기준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의 순자산총액이 1조1천518억원으로 가장 크고 SOL 미국배당다우존스는 5천911억원, ACE 미국배당다우존스 3천720억원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이들 ETF는 각각 '타미당', '솔미당', 에미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ETF브랜드명과 미국배당의 줄임말이 결합한 이름이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서는 삼성자산운용은 총보수를 연 0.0099%로 낮추는 강수를 뒀다. ACE·SOL·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총보수 연 0.01%보다 낮은 수준이다. 분배금 지급일도 매월 말일이 아닌 매월 15일로 정해 차별점을 뒀다.
지난 4월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등 미국 대표지수 ETF 4종의 보수를 연 0.0099%로 인하한 데 이어 이번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까지 총보수를 연 0.0099%로 낮추면서 본격적인 투심 공략에 나섰다.
'코미당'의 출시로 삼성자산운용의 월배당 라인업은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 올해 상장한 ETF 15개 중 7개가 월 배당 상품일 정도로 최근 삼성자산운용은 월배당 라인업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단기 테마보다는 장기투자에 적합한 인컴형(배당·이자) 상품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료출처 각사 취합]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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