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큰손' 싱가포르의 선택을 받았다.
싱가포르 정부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가 삼성중공업 지분을 총 5천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와 GIC는 지난달 말까지 삼성중공업 주식을 각각 4천481만353주(5.092%)와 5천348만7천278주(6.078%)를 매수했다.
GIC와 싱가포르 정부의 지분에는 상당 부분 교집합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싱가포르 측 지분은 6~7% 정도라고 파악된다. 금액 기준으로 5천억원 규모다.
싱가포르 정부와 GIC가 삼성중공업에 5% 넘게 투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21일 삼성중공업 주식 보유 비율이 5%를 넘긴 GIC는 최근까지 거의 매일 분할 매수하며 5천348만7천278주(6.078%)까지 늘렸다.
금액으로 따지면 취득단가 기준 4천918억원을 투입한 것이다. 두 달 만에 934억원가량의 평가수익을 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 단독 지분율도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발표 전후 5%를 넘겼다.
삼성중공업이 2분기 실적발표를 한 지난달 25일 전후로 싱가포르 정부가 단독 보유한 지분은 4천481만353주(5.092%)까지 확대됐다.
싱가포르 정부와 GIC는 삼성중공업 주식을 대거 매입하면서, 보유기간 회사 경영에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며 단순 투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싱가포르 공적자금이 수많은 한국 주식 가운데서도 삼성중공업을 선택한 건 장기 성장성을 가장 높게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면서 국내 9개 증권사에서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최대 1만7천500원까지 높였다.
하반기 컨테이너선과 LNG선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일반 상선보다 수익성이 높은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파이프라인이 충분하다는 점을 근거로 실적 개선 사이클이 길어졌다고 판단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2027년 주당순자산(BPS) 추정치 7천195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2.45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공정 안정화 효과와 재료비 인하 등 상선 수익성 개선 및 해양 부문 이익 기여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 구조적인 성장기의 초입이다"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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