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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메일 창시자가 말하는 구글이 AI 경쟁에 뒤처진 이유

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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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재편 후 검색 엔진 독점 유지에만 우선순위"

지메일 창시자 폴 부케이트(왼쪽)

[출처: 유튜브 채널 Y 컴비네이터 캡쳐]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지메일(Gmail)의 창시자인 폴 부케이트는 구글이 알파벳(NAS:GOOGL)으로 재편된 2015년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부케이트는 Y 컴비네이터 스타트업 팟캐스트에 출연해 "구글이 알파벳으로 재편하면서 AI 혁신보다는 검색 엔진으로서 독점 유지에 우선순위를 두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1998년에 회사를 설립할 당시, 이들은 구글을 AI 회사로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후 구글은 방대한 데이터와 최고 수준의 인재, 그리고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모으며 AI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그러나 구글이 최근 선보인 AI 기술들은 기대에 못 미쳤다.

구글이 새롭게 도입한 AI 검색 기능인 'AI 오버뷰'는 검색 결과에 깔끔한 AI 생성 요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 4월 구글의 '바드'가 시연 중 틀린 답변을 내놓고, 5월 다시 출시된 지 며칠 만에 피자에 접착제를 바르라는 둥 이상한 답변을 생성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하루 만에 구글의 시가총액이 1천억 달러 감소하는 일도 발생했다.

부케이트는 구글이 2015년 알파벳의 자회사로 재편되면서 길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창립자가 물러나고 순다 피차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되면서, 구글의 초점이 AI 혁신보다는 검색 독점 유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검색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 금광과 같았다"며 "반면 AI는 본질적으로 파괴적인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왜냐하면 오픈AI의 챗GPT처럼 사용자 질문에 직접 답변을 제공할 경우, 광고 클릭을 유도하는 유인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부케이트는 "검색 회사는 수익성과 올바른 답변 제공 사이에 본질적인 긴장이 존재한다"며 "검색 결과를 일부러 나쁘게 만들면 사람들이 더 많은 광고를 클릭할 유혹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부케이트의 분석뿐만 아니라, 페이지와 브린이 1998년에 발표한 구글 소개 논문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그들은 검색 엔진 기술이 "대부분 불투명한 기술(largely a black art)"이며 "광고 지향적(advertising-oriented)"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글의 목표는 "빠르게 성장하는 월드 와이드 웹에서 고품질의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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