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한 것일까. 최근 통안채 3개월물 등 초단기 금리가 계속해서 강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금리 인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시각과 더불어 차익거래 유인 확대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통안채 91일물은 3.210%에 5천억 원 규모 낙찰됐다.
이례적인 수치다. 지난해(2023년)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레벨이다.
통안채 91일물 낙찰 금리가 이 정도로 낮았던 것은 지난 2022년 10월24일(3.17%) 이후 처음이다. 당시 기준금리는 3.00%였다.
통안채 91일물뿐 아니다. 지난주 재정증권(63일)은 3.37%에 1조 원 낙찰됐다. 지난해 4월26일(3.3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초단기물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 것이지만 시장은 크게 부자연스럽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올해 4분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팽배한 상황이어서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3개월 시계이면 슬슬 인하 시기에 진입한다"면서 "최근 초단기 구간 통안채의 강세가 이례적이긴 하지만 위화감이 큰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최근 크레디트물이 다소 조정되는 조짐인 반면 단기 국고·통안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상황"이라며 "4분기 인하를 내다보는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고려할 때 지난해 초 통안채 91일물이 3.3%대까지 하락하던 상황과 현재의 강세는 상황 자체가 다르다"며 현 상황이 부자연스럽지만은 않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최근 급속도로 확대된 차익거래 유인도 통안채 초단기 구간 강세에 크게 기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안채 발행 금액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요가 몰릴 경우 금리가 이례적으로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내외 금리 차(통안채 3개월-SOFR 3개월)에 3개월 스와프레이트를 차감하는 외국인 차익거래 유인은 전거래일인 9일 기준 39bp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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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6bp 수준에 불과했던 차익거래 유인이 최근 빠르게 확대되면서 외국인 유입이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자금시장 관계자는 "최근 차익거래 유인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입찰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다"며 "아울러 최근 들어 재정증권 발행 규모가 줄어들면서 비슷한 만기의 통안채 91일물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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