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1만가구 규모 공공주택지구 들어선다…2029년 첫 분양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승인

토지보상완료·지장물 보상 진행 중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경기도 과천 원도심과 서울 서초구 사이에 1만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과천과천이라는 지구명칭은 과천시 과천동이 포함되는 점을 반영됐다.

총 169만㎡의 과천과천지구는 4호선 선바위역을 이용할 수 있고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경부고속도로(양재IC)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인접했다.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과천과학관 등이 인접했고 지구 주변에는 관악산, 우면산, 청계산, 양재천, 막계천 등 자연환경도 우수하다.

현재 토지보상작업은 완료됐고 지장물 보상이 진행 중이다. 올해 주택설계를 시작하면 2025년부터 택지조성 절차에 들어간다. 2028년 주택 착공예정이며 빠르면 2029년 첫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규모는 1만가구로 계획됐다. 공공분양(뉴:홈 선택형 포함) 4천400가구, 민간분양 2천900가구, 공공임대 2천100가구, 민간임대 500가구 등이다. 청약신청 자격 등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과천과천 지구가 7천가구 규모로 시작했으나 자족용지 규모 등을 조정해 1만가구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구 내에는 중앙공원인 문화공원이 자리를 잡는다. 이를 따라 수변공원, 공원 등 여의도 공원의 2배인 총 43만8천㎡의 여가 공간이 조성된다. 우면산, 청계산, 관악산, 서울대공원 등을 연결하는 녹지축 네트워크도 조성한다.

교육시설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을 배치한다. 생활권 내 교육, 활동, 휴게, 만남 등을 위한 복합 커뮤니티시설도 2곳 설치한다.

자족용지는 판교테크노밸리와 유사한 28만㎡가 공급된다.

선바위역과 경마공원 사이는 '역세권 복합개발존'으로 AI,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을 입주시킨다. 양재R&D 혁신지구, 과천과천지구,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 자족밸트 연결축을 겨냥했다.

대공원 옆 자족용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의료시설을 허용용도로 포함하는 등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 기반으로 삼는다.

경마공원 인근에는 서울대공원,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공연, 전시, 쇼핑 등 다양한 상업기능이 집적될 수 있는 중심복합용지를 배치했다.

광역교통대책으로는 지하철 4호선, 경부고속도로 외에도 위례 과천선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거쳐 지구 내 정차할 예정이다. GTX-C노선 정부과천청사역도 신설 예정이다.

과천~우면산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과천대로~헌릉로 연결도로 신설, 이수~과천간 복합터널 건설 등 광역 도로망도 확충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우수한 입지에 양질의 주택이 넉넉히 공급될 때까지 주택공급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주택공급 부족 우려를 하루빨리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과천과천 지구가 오는 11월 발표할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 그린벨트 해제 구역은) 11월에 입지나 이런 것들이 결정되서 발표가 될 것"이라며 "현 단계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런 말은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월 발표 단계에서 연계 필요성이 있다 하면 당연히 계획을 만들겠지만 발표 직전까지 지자체 협의 과정이라든가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고 덧붙였다.

spn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