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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조기인하했던 2019년의 추억과 뉴질랜드

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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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생산자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8.50bp 내려 3.9340%, 10년 금리는 6.00bp 하락해 3.8450%를 나타냈다.

커브가 레벨 부담을 이겨내고 미 국채를 따라 가팔라질지 관심이 간다.

국고 3년 금리가 2.90%대를 뚫고 내려갈지도 주목된다. 광복절 휴장과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점은 강세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8.50bp 내려 3.9340%, 10년 금리는 6.00bp 하락해 3.8450%를 나타냈다.

이날 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다음 날 밤 소매 판매 지표를 두고 판단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PPI 발표 후 금리가 튀었다면 저가 매수 결정이 좀 수월했겠지만, PPI가 예상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판단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날 오전 11시엔 뉴질랜드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개장 전엔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통안채 1년물과 재정증권 28일물 입찰도 진행된다.

◇ 뉴질랜드, 50bp 인하 전망도…'미리 보는 금통위?'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 결정은 다음 주 금통위를 앞두고 시장 기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상황엔 차이가 있지만 뉴질랜드는 주택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금융 불안 위험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최근 뉴질랜드 정부는 주택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당초 시장에선 연말에나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7월 통화정책 결정 회의에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할 것이라 언급하면서 인하 기대가 커지기 시작했다.

주택시장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인하 기대는 더욱 커졌다.

HSBC는 아슬아슬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동결을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기준금리를 25bp 내려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50bp 빅 컷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뉴질랜드가 생각보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거나 매파적 행보를 보이면 서울 채권시장 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HSBC에 따르면 RBNZ가 최근 공개한 기준금리 전망 경로엔 3분기 인하가 예고돼 있다.

RBNZ가 제시한 기준금리 경로 전망치

HSBC

◇ 2019년 조기인하의 기억…"이번엔 다르다"

금통위를 앞두고 이번엔 동결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시장 참가자의 판단이다.

다만 일부에선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며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외국인이 국채선물 등을 대거 매수하며 시장을 강하게 만든 점도 이러한 기대에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9년 사례도 회자하고 있다. 당시엔 시장에서 8월에 내릴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지만 한은은 이보다 앞선 7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정부가 금리인하를 요청하는 상황은 현재와 비슷하다. 내릴 때는 예상보다 빠르거나 강하게 해야 그 효과가 크다는 논리 등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하 결정이 이뤄진 데다 금통위 기자간담회도 도비시하게 진행되면서 여러 차례 인하 기대를 키웠다.

다만 현재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정부가 금리인하를 요청하는 큰 흐름은 비슷하지만, 이른 시점에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모습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나 "다음 금통위 회의가 오는 22일 열리는데 금통위원들이 부동산 시장 동향,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가계부채 등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8월은 조금 빠르지 않냐, 10월에 금통위 회의가 있는데 그때쯤 하지 않겠냐는 기대를 한다"면서 "금리 결정은 금통위 고유 권한이라 정부가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시장의 예측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의 가산금리를 올리는 등 금융당국의 총력전도 한은의 조기 인하 기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경제 상황도 다르다. 2019년 당시엔 인플레가 너무 낮았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0% 후반대에 머물렀다. 가계부채 증가세도 둔화하는 추세였다.

의사록에 따르면 금리인하가 결정됐던 그 회의에서도 한 위원은 금리인하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위험을 언급하며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금융시장부 기자)

2019년 7월 의사록 중 일부

한국은행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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