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역전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미국 유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WSJ 편집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오피니언을 통해 "재정적자와 부채는 올해 선거에서 큰 논쟁거리가 될 것"이라며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된 이후에도 저렴한 의료서비스와 보육, 유급 가족 휴가 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점을 지적했다. 그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대표적 경제 어젠다인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임자의 약속이지만,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임무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WSJ은 "이 모든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해리스가 생각해보긴 했냐"며 "해리스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의향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2024회계연도 종료를 두 달 앞두고 1조5천억달러를 넘어섰다. 앞으로 규모가 늘어나 연간 총 재정적자는 1조8천7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WSJ은 소개했다. 경기 침체나 국가 비상사태가 없는 한 매우 놀라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및 정치권이 이러한 숫자에 너무 익숙해져, 과거의 노력을 무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부채 급증이라는 환경에 정치인들 대신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표현했다.
WSJ은 "해리스는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인지 인터뷰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재정 지출 문제를 외면할 수는 있지만, 적자 계산을 피할 수는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트럼프가 아니라면 해리스에게 재정 지출을 압박할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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