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정부가 한은 차입을 대부분 상환하면서 단기자금시장은 다소 긴장하고 있다.
유동성 완충 역할을 해줬던 정부 재정이 줄어들면서 지준적수 부족이 심화할 수 있어서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RP 1일물 평균 금리는 이날 3.56%를 나타냈다. 전일 3.59%까지 상승한 뒤 살짝 하락한 것이다. 전일 레포 1일물 금리가 3.6%에 육박했던 것은 지난달 19일(3.59%) 이후 처음이다.
다소 타이트한 자금시장 분위기에 차입 수요가 커지며 레포 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예탁결제원
특히 자금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며칠뿐 아니라 이번 지준월 기간 동안(8월8일~9월11일) 유동성이 상당히 부족할 가능성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한은 차입 상환이 이달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이다.
채권시장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주 기준 한은 차입을 전액 상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계절적으로 8월은 정부가 7월 유입된 부가세 및 소득세를 바탕으로 그동안 빌려 사용했던 한은 차입을 갚아나가는 특성이 있다.
정부의 한은 차입 물량은 실제 집행되기 전까지 단기자금시장에 머물며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부분이 사라지는 것이다.
여기에 한은도 초단기 금리를 기준금리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는 만큼 유사시에도 유동성을 풍족하게 공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
A 자금시장 관계자는 "전일(13일) 한은이 국세 수납정리를 고려해 6조5천억 원 규모 RP 매입을 단행했는데 시장의 기대보다는 다소 물량이 작았다"고 귀띔했다.
국세 수납정리는 중앙정부가 걷은 부가가치세 중 일부를 지방정부에 넘겨주는 일인데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이에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이번달 지준적수가 마이너스(-) 100조원까지 육박할 가능성까지도 내다보고 있다.
지준적수가 -100조원에 도달한 것은 지난 6월에도 목격됐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6월 당시 지준적수 -100조원 돌파는 2023년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었다.
B 자금시장 관계자는 "정부의 한은 차입 상환이나 추석 앞둔 자금 수요 등을 감안하면 이번달 지준적수가 -100조원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C 자금시장 관계자는 "이번달 자금시장이 타이트한 기간이 다소 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한은 차입 상환에 자금시장은 다소 긴장감이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