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부진 상당기간 지속"…건설투자 선행지표도 부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 달 만에 10만명대로 반등했지만 건설업에 불어닥친 고용 한파는 이어지고 있다.
누적된 건설 수주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구조조정 영향으로 당분간 건설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고용시장에서 겪는 어려움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1천명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로, 지난 5월(-4만7천명)과 6월(-6만6천명)보다 감소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7월 전체 취업자 수는 17만2천명 늘어 전월(9만6천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된 가운데 유독 건설업 고용 부진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업 취업자 감소에는 그동안 누적된 건설 수주 둔화가 영향을 준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는 189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7.4% 감소한 바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건설 수주 역시 10.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에 따라 브릿지론의 본 PF 전환 및 착공·공기 지연, 대형 사업 발주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건설업 취업자 감소 원인인 건설 경기 부진이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라는 점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건설 경기 부진 추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여지가 크다"며 "고용시장은 물론 소비 경기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발간한 '8월 경제동향'에서 "선행 지표의 감소세가 지속되며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투자 선행 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은 6월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3.2% 줄어 전월(-27.3%)에 이어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골조공사 등 초중반기 공정에 사용되는 레미콘의 출하량 역시 24.3% 급감했다.
정부는 건설 경기의 빠른 반등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일자리 수요를 늘리고 건설 근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고, 다음 달 중 '공사비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설 일용 근로자 고용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특별고용지원업종에 준하는 수준으로 훈련 지원 등 전직·생계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범부처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업종별·계층별 고용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필요 시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choi@yna.co.kr
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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