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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美 국채가 혼조…9월 '빅컷' 두고 힘싸움

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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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일중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혼조로 마감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약 3년 반 만에 가장 둔화했지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중장기물 위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4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3.20bp 하락한 3.82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50bp 오른 3.947%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5.60bp 밀린 4.109%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8.9bp에서 -12.6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부합하며 약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3%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CPI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둔화한 수준의 물가 상승률이다. 7월 CPI는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 3.0% 상승도 소폭 하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마찬가지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식음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모두 월가의 예상에 부합했다.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이같은 결과에 국채금리는 순간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내 급반등한 이후 다시 보합권으로 내려오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재확인됐지만 채권시장은 현재 레벨이 합당한지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는 금리 선물시장의 반응에서도 드러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7월 CPI 발표 직후 9월에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0.5%까지 높여 잡았다. 이날 마감 무렵엔 64.5%까지 올라갔다. 반면 50bp 인하 확률은 35.5%로 전일 마감 무렵 대비 15%포인트가량 하락했다.

결국 7월 CPI를 본 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50bp 내리기는 어렵다고 본 투자자가 더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국채금리가 너무 낮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는 채권 매도로 대응했고 이 과정에서 두 진영 간 힘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내년 6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3.25~3.50%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 시장에선 가장 높은 확률로 반영되고 있다. 이는 단기물 대신 중장기물 국채를 매수하는 이유가 된다.

페이덴앤라이젠의 제프리 클리블랜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이후를 보면 기준금리를 급히 내릴 필요성이 작기 때문에 채권시장은 (내년 6월까지 3.25~3.50%까지 내릴 것으로 보는) 현실과 여전히 동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7월 CPI에서 주거비가 실망스러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7월 주거비 물가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월간 상승률(0.2%↑)보다 두 배가량 가팔라진 수치다.

노동부는 주거비 물가가 7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9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해 CPI 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프린시펄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날 나온 CPI는 연준이 9월부터 금리인하를 개시하는 데 있어서 남은 장애물을 모두 제거했다"면서도 "7월 CPI는 50bp 금리인하가 그렇게 긴요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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