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시카고=연합인포맥스) 김 현 통신원 = 금 가격이 큰 폭 하락한 지 하루만에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를 한층 완화된 신규 경제 지표에 미국 달러화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금에 하방 압력을 넣었으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지지선을 떠받쳐 상승 폭을 좁히는 데 그친 것으로 풀이됐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오후 12시30분(미 중부시간) 현재 12월 인도분 금 선물(GCZ24)은 전장 대비 13.50달러(0.54%) 오른 트로이온스(1ozt=31.10g)당 2493.20달러에 거래됐다.
GCZ24 기준 금 가격은 전날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빅컷'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1% 이상 하락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소매판매 지표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소비 위축과 노동시장 급랭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1% 오른 7천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기록(0.2% 감소)과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주간(지난 4일~10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천 명으로 직전 주 대비 7천 명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23만6천 명)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50bp(1bp=0.01%)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는 더 뒷걸음질쳤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5.5%, 50bp 인하 확률은 24.5%로 반영됐다. 25bp 인하 가능성이 전일 대비 11.5%포인트 오른 반면 50bp 인하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졌다.
에버뱅크 글로벌 시장 대표 크리스 개프니는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시사하는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분위기를 바꿔놓았다"며 "달러화는 힘을 얻고 금은 광채를 잃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달러화는 경쟁 통화 대비 0.4% 오르며 여타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 가격을 비싸게 느껴지도록 했다.
증시가 호조를 띠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0bp 이상 급등한 상태다.
다만 9월 금리 인하는 점점 더 현실화하고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이날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나의 자신감을 뒷받침해준다"며 "정책금리 변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고 인플레이션에 명백한 상방 압력을 넣는 위험 요소도 아니다"라며 "물가와 고용이 좀 더 균형잡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PM 그룹 매니징 파트너 제프리 크리스천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금 가격에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변동성을 더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chicagorho@yna.co.kr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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