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7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데다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감소했다는 소식에 그간 급등했던 국채가격이 빠르게 되감기고 있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10.50bp 급등한 3.92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15.40bp 튀어 오른 4.101%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7.10bp 뛴 4.180%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간 역전 폭은 전 거래일의 -12.6bp에서 -17.5bp로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소비 지표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자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했다. 2년물 금리의 경우 지난 6월 7일 16bp 급등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그렸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1% 급증한 7천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 증가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7월 수치는 전월치 0.2% 감소보다도 대폭 개선됐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도 예상치를 밑돌며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보다 7천명 감소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3만6천명도 밑돌았다.
앞서 7월 말부터 국채금리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가파르게 하락해왔다. 7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급하게 내릴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는 기준금리 흐름에 민감한 국채금리의 급락을 촉발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강하게 개선됐고 실업보험 신청건수도 2주 연속 줄면서 침체와 고용 우려도 누그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면서 국채금리도 되감기는 흐름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마감 무렵 9월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74.5%까지 높여 잡았다. 50bp 인하 베팅은 크게 힘을 잃었다.
핌코의 마이크 쿠드질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채권시장은 침체가 어딘가 도사리고 있다고 보는 것 같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실제 경제가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더 공격적으로 가격을 산정한다는 점을 분명히 입증했다"고 말했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투자전략 총괄은 "우리는 연준이 9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보지만 실제 경제는 시장이 현재 프라이싱하고 있음에도 그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 둔화를 근거로 "정책금리 변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더 이상 인플레이션에 명백한 상방 위험 요소도 아니다"라며 "물가와 고용 양 측면의 위험은 더 균형이 잡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수입물가는 7월 들어 소폭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는 0.1% 하락이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7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jhjin@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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