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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채권분석] 삼의 법칙 이전으로 돌아간 금리

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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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 호조를 반영하며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휘감았던 경기 침체 내러티브가 한층 걷히면서 그간 눌렸던 채권 금리도 반등할 가능성이 큰 상태다.

국고 금리가 상승하면서 최근 부진세를 보이는 크레디트 시장도 추가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점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3.50bp 급등한 4.0970%, 10년 금리는 7.70bp 상승해 3.9150%를 나타냈다.

광복절 휴일 이전과 비교하면 미국 2년 및 10년 국채금리는 각각 16.3bp, 7.0bp 올랐다.

이로써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삼의 법칙(Sahm Rule)'이 발동돼 침체 공포를 불렀던 지난 2일 이전(1일 4.1520%)으로 돌아갔다.

다만 국고 금리가 그간 미 국채 강세 폭을 일부만 반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국고 금리 상승세가 드라마틱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삼의 법칙 이전 국고 3년 민평 금리는 2.936%였다. 전일 2.887%보다 4.9bp 높은 수준이다. 국고 10년의 경우 삼의 법칙 발동 직전(2.970%)과 최근(2.940%) 금리가 3bp 차이가 난다.

◇ 침체 우려 불식…빅컷 심리도 잠잠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경기 침체 우려를 불식했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 7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계절조정 기준) 1% 급증한 7천97억 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0.4%를 대폭 상회하는 수준이며 전월(-0.2%)보다 크게 오른 것이다.

미국 소매판매는 개인 소비 지출 등 다른 소비지표 대비 빠르게 공표된다는 점에서 향후 지표를 예상할 수 있어 주목되는 지표다. 다만 서비스재 구매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한계는 있다.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며 경기 침체 우려를 크게 완화한 가운데 비슷한 시각 공개된 고용 지표도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8월 4~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천 건으로 한 주 전보다 7천 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23만6천 명)를 밑돈 것이기도 하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인하 필요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이날 장 중 연방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오는 9월 연준의 25bp 인하 가능성을 74.0%로, 50bp 인하 가능성을 26.0%로 각각 내다봤다. 하루 전 64.0%, 36.0%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의 빅컷(50bp 인하) 심리가 크게 완화된 것이다.

◇ 선반영된 CPI, 큰 영향 못 줘

관심을 끌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채권시장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물가는 잡혀간다는 자신감이 생긴 상황이다.

특히 CPI의 선행지표 성격이 있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밑돈 것으로 발표된 바 있어 CPI가 예상에 부합하거나 살짝 낮더라도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 14일 미국 노동부는 7월 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3.0%도 소폭 하회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근원 CPI도 예상치에 부합했다. 7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2%,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CPI 항목 가운데 주거비가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지적도 내놨다.

7월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했다. 지난 6월 월간 상승률 0.2%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가팔라진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5.2%→5.1%)로는 소폭 둔화했다.

주거비는 CPI 가중치의 35%를 차지하는 중요한 항목이다. 다른 항목들의 상승률이 전체 CPI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것과 달리 주거비는 전체 CPI를 크게 웃돌고 있어 찜찜함을 남긴다.

CPI와 주거비 전년대비 상승률 추이

미국 통계국

◇ 차주 금통위, 어떤 신호 내놓을까

금통위는 차주 정례 회의를 앞두고 묵언 기간에 돌입했다.

시장의 10월 인하 기대감이 팽배한 가운데 이달(8월) 금통위가 이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가 가장 관심사다.

특히 지난달(7월) 금통위에서 서울·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내놓았던 만큼 이에 대해 달라진 평가를 내놓을지에 눈길이 쏠린다.

다음 달(9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를 시행하고 정부가 8·8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해당 정책들의 효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도 주목된다.

정부의 부동산 가격 제어 정책에 힘입어 서울 부동산 가격이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각에서는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명확한 숫자로 확인되지는 않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8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8월 12일을 기준일로 한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 주간 0.32% 올랐다. 21주 연속 상승세로 상승률은 2018년 9월 10일 0.45% 이후 최고치다. (금융시장부 김정현 기자)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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