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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KKR에 1천500억 중간배당…'합병 동의' 대가 추정

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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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배당률보다 큰 규모…"향후 배당 차감해 정산"

IRR 9.9% 보장…2026년 이후 RCPS 상환에 4조↑ 필요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SK E&S가 우선주 투자자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1천500억원의 중간배당을 지급한다.

이는 당초 약속한 배당률에 따라 지급할 결산배당보다 큰 규모로, SK이노베이션[096770]과의 합병에 KKR이 동의한 대가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SK E&S는 추후 KKR에 우선주를 상환할 때 이번 중간배당을 차감해 정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SK E&S]

16일 SK E&S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 E&S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어 2021년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 총 1천500억원(주당 3만6천636원)의 중간배당 지급을 결의했다.

배당은 다음 달 30일 지급될 예정이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중간배당에 대해 "향후 RCPS를 상환할 때 이번 중간배당을 차감해 정산할 예정"이라며 "결산배당은 원래대로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KKR은 현재 3조1천350억원 규모의 SK E&S RCPS를 보유하고 있다. KKR은 지난 2021년 11월 2조4천억원, 지난해 1월과 11월 각각 3천675억원의 RCPS를 인수했다.

SK E&S는 이를 통해 수소와 해외 가스전 등 미래 사업 추진과 채무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했다.

투자 당시 KKR은 RCPS의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했다. KKR은 RCPS 발행가격의 연 3.99%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보통주에 우선해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SK E&S는 KKR에 2021~2022년 결산배당으로 매년 958억원을,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난 지난해에는 1천251억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더해 KKR은 추후 SK E&S가 RCPS를 상환할 때 발행일로부터 상환일까지 기간의 내부수익률(IRR)이 9.9%가 되도록 한다는 조항도 넣어 뒀다.

원래 내부수익률은 2021년과 지난해 발행분이 각각 7.5%, 9.5%였지만, KKR이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지난달 31일 9.9%로 일괄 상향 조정됐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출처: KKR]

KKR이 보유한 RCPS는 SK E&S의 도시가스 자회사들을 지배하는 신규 법인이 승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계약서에 따르면 합병의 선행조건 가운데 하나로 RCPS의 전부 상환 또는 감자가 명시돼 있는 만큼 이러한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SK E&S는 RCPS 발행 5년 뒤인 오는 2026~2028년 RCPS를 상환할 가능성이 크다.

각각의 우선주 발행일로부터 5년~5년 6개월이 되는 날 사이에 발행회사가 해당 우선주를 상환하지 않으면 KKR은 RCPS의 보통주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보통주 1주의 가치가 KKR 투자원금에 내부수익률 17.5%를 더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면 KKR은 이를 이유로 전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RCPS의 우선배당률은 기존 3.99%에서 8.99~9.49%로 5~5.5%포인트(p) 높아진다. 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것으로 가정해 보통주에 지급될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참가적 우선주로 변경된다.

이 같은 조건을 맞추려면 SK E&S는 KKR에 매년 3천억원 안팎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게다가 KKR의 전환권은 30년간 유효해 발행회사 입장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RCPS를 상환하는 편이 유리하다.

SK E&S가 RCPS 상환이 가능해지는 2026~2028년에 바로 RCPS를 상환하기 위해서는 이미 지급한 배당금을 제외하고도 4조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할 전망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을 통해 오는 2030년 2조2천억원 이상의 연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추가 창출하겠다고 밝혔는데, RCPS 상환을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시너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지난달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KKR이 보유한 RCPS에 대해 "합병 법인에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하진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출처: SK이노베이션]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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