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이사, 주주환원안 반대…"고정 배당, 유연성 부족"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올 상반기 삼성전자[005930] 이사회에서 반대가 나왔던 적이 있어 눈길을 끈다.
통상 대부분의 안건이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돼 좀처럼 반대를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반대 의결권이 행사된 건 2018년 1월 이래 6년 만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6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초 열린 '제1차 이사회'에 상정됐던 '2024년~2026년 주주환원 정책 승인의 건'은 찬성 10표, 반대 1표로 최종 가결됐다.
상반기 네 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유일하게 나온 반대다. 최근 수년간의 회의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흔치 않은 경우라는 걸 알 수 있다. 직전 사례는 2018년 1월 '발행주식 액면분할의 건'을 처리했을 때다.
당시 삼성전자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주식 50:1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때 송광수 사외이사가 반대 의견을 냈는데, 액면분할의 기대효과가 불확실하다는 이유였다.
이번에 반대표는 김준성 사외이사가 행사했다. 삼성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싱가포르투자청 매니징 디렉터(Managing Director) 등을 지냈던 투자 전문가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김 이사는 고정적 배당의 경우 유연성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삼성전자가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직전 3년과 동일하게 매년 9조8천억원 규모의 정규 배당을 실시하되, 잔여 재원 발생 시 추가 환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김 이사는 이사회(1월31일) 이틀 전 열린 지속가능경영위원회(1월29일)에서도 해당 안건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사회 산하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는 주주가치 제고 관련 안건을 사전 심의하는 역할 등을 맡고 있다.
당시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등 '11인 체제'였던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10인 체제'다. 지난 5월 경계현 사장이 사임하며 사내이사가 1명 줄었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인 삼성전자는 상법상 사외이사가 이사회의 과반을 충족하면 된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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