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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트럼프 재선 가능성↑"…하나금융 "3분기 달러-원 상승 지속"

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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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하반기 경제전망 어둡다"…'부실 관리에 총력'

美 기준금리 인하 이후 소폭 인하에 '무게'

PF 부실 및 가계·기업 건전성 관리 올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국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이 올 하반기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대선 등의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들이 시장금리 움직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꼽았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한 대출 부실 확대와 가계·기업 연체율 상승으로 하반기 경영 환경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KB "트럼프 당선될 것"·하나 "국고채 3.2%서 등락"

16일 국내 금융지주와 시중은행들이 2024년 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밝힌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와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 재정적자 및 부채 확대 등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와 중국의 경기 침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주요국의 선거 결과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이 점쳤다.

KB금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법 리스크 완화, 7.13일 암살 미수 사건, 바이든 대비 경쟁 우위 등으로 인해 재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상원과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채권시장에서는 감세와 확장적 재정 정책 등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중국은 내수 살리기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미 대선 이후 무역갈등 심화에 따른 수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중국 경제가 5% 성장률 목표치에 부합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금융지주는 일제히 올 하반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봤다.

내수경기 부진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에서 재확인되며 연내 금리 인하 필요성에 높아진 상황인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먼저 확인한 후 소폭 인하해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시장금리도 주요국과 한은의 금리인하 속도와 폭을 반영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국고채 금리는 이미 미국과 한은의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하를 상당폭 선반영하고 있어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나 금리인하 단행 이전에는 추가로 금리가 하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3분기 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보다 3.20%를 전후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했다.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달러 강세, 아시아 통화의 약세, 내국인 해외투자 증가 등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달러-원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감, 대기 중인 기업의 네고물량 등이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며 분기말로 갈수록 환율 뱡향이 전환될 수 있다"고 봤다.

KB금융은 PF 손실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KB금융은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은 2014년 이후 시작된 부동산 호황기에 적극적으로 부동산 PF를 확대했기에 최근 PF 부실로 큰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다양한 조치들이 시장의 연착륙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간에 정상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보다 내년 경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는 은행도 있었다.

SC제일은행은 "올해는 우호적인 수출 환경이 성장을 지원하겠지만 2025년에는 무역 긴장과 높은 실질 금리가 수출에 영향을 미쳐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5%)는 유지하되, 내년 성장률 전망은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한다"고 제시했다.

◇가계대출 제한 우려…부실 대응이 최대 과제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 경제침체에 따른 부실 확대 등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핀테크 등 금융혁신 가속에 따른 경쟁체제 강화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하나은행은 "자영업자 및 PF 대출 중심의 부실 확대가 수익성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부채 규제와 국내은행의 위험관리 강화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약화됐으며, 기업대출도 우량기업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부동산 정책 강화와 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국면이 지속될 경우 여신 관련 리스크 확대의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iM뱅크(구 대구은행)은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등의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연체가 증가하면서 건전성은 현재 대비 저하될 수 있다"면서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정책금리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데, 이는 대출금리 추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올 초 겪었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투자상품 손실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KB금융은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공실률로 연체율이 증가 증가했고, 그 결과 국내 금융사 및 투자자들의 손실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처럼 국가별·상품별로 투자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금융사는 투자자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은 지수 폭락으로 지난 1분기 손실 배상을 위한 충당금을 8천620억원 쌓은 바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 금융거래 증가에 따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금융당국의 인터넷은행 출범 등 핀테크 제도로 은행 산업이 구조적으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전통은행에 맞서 새로운 상품 개발과 접근성·편의성 확대 등을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지난 7월 14일 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7.14 jieunlee@yna.co.kr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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