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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속도전…CEO 될 인수단장 놓고 '설왕설래'

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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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치펌 통해 8명 안팎 숏리스트 구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면서 향후 통합 보험사 초대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있는 인수 단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초부터 서치펌(Search firm)을 통해 보험사 인수단장을 선임하기 위한 8명 안팎의 숏리스트를 구성 중이다.

인수단장은 우리금융이 이들 보험사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까지 중간 단계의 경영을 담당하게 된다.

통상 인수단장은 통합 법인의 초대 CEO가 된다. 우리금융의 경우 현재 보험 자회사가 없다. 기존 보험 자회사가 있다면 인수 후 통합(PMI) 작업 이후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지만, 우리금융은 기존 그룹사 대표가 없는 만큼 시장에선 이번 인수단장 인사를 사실상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의 초대 보험사 CEO 영입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꽤 좋은 자리'라는 인식도 강하다. 은행의 기여도가 90% 이상인 우리금융에서 보험사는 단숨에 두 번째로 기여도가 큰 자회사가 된다. 그룹 내 자회사 대표 서열 '넘버 투'가 된다는 얘기다.

이미 M&A로 대형 보험 자회사를 갖춘 KB금융과 신한금융을 제외한다면, 경쟁 관계에 놓인 은행 금융지주들 사이에서 받게 될 상대적인 부담도 덜 하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 1천7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지만, 분기마다 1천억 원의 '벌이'는 하는 곳이다. 여기에 ABL생명이 더해진다면 우리금융은 보험 자회사로만 농협금융(농협생명 1천639억원·농협손보 1천205억원)과도 겨뤄볼 만한 위치가 된다.

이에 금융권에선 인수단장이 누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미 전직 보험사 CEO를 비롯해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온 인물 다수가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숏리스트 구성을 보여주듯 이런저런 말들도 많다. 자천타천으로 관심을 보이는 인사부터 내정설까지 다양하다.

전직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과점주주 체제지만 우리금융 안팎에선 여전히 윗선을 통하면 인사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이름값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데다, 연이은 내부통제 이슈 탓에 우리금융이 눈치를 많이 봐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 더 말들이 많은 것"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아무리 대표급 인사라도 IFRS17 도입 이후 전문성 없는 인물을 영입하긴 쉽지 않다는 게 보험업계 분위기다. 책무구조를 기반으로 한 최종 책임자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보험업계 내 회계처리 이슈는 전문성 없이 관리하기 어려운 부문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달 말 딜 클로징을 목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 중이다.

최근 전직 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수년간 수백억 원의 부정 대출을 취급한 사실이 적발된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의 제재가 불가피한 상태다. 금융지주 역시 자유롭지 않다. 인수 절차가 더뎌지면 자칫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3일 단독 송고한 '"손태승 연루 시 지주도 제재"…우리금융, 동양생명 M&A '안갯속'' 제하의 기사 참고)

이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절차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조만간 지주 내 보험 자회사 편입 이후 경영관리를 위한 인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빨리 보험사 인수를 마무리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며 "과거에는 협상의 키를 우리금융이 쥐고 있었다면, 이젠 그 무게중심이 동양생명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리금융 본점

[우리금융지주 제공]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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