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지난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 덕분에 코스피가 전기전자 업종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다음주로 예정된 잭슨홀 미팅과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2.73포인트(1.99%) 상승한 2,697.23으로 장을 마쳤다. 2,700선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다섯 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이 1조4천48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173억 원어치와 1조2천5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불씨를 댕긴 것은 미국의 경제지표다. 소비와 고용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한동안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가셨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알려진 소비의 견조함은 소매판매에서 나타났다.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는 6월보다 1%(계절 조정 기준) 상승하며 예상치(0.4%)를 훌쩍 웃돌았다.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7천 명(계절 조정 기준)으로 예상치(23만6천 명)을 밑돌았다. 시장 관측보다 실업자가 덜 발생했다는 의미다.
경제에 대한 걱정이 줄어든 뉴욕증시도 환호했다. 다우지수(1.39%)와 S&P500지수(1.61%)가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34%)도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을 묶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87%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3.65%)이 가장 많이 오른 배경이다. 시가총액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삼성전자(3.89%)와 SK하이닉스(6.96%)가 동반 급등하며 코스피를 견인했다.
다음주 시장은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에 포커스를 둘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8월에도 금리를 동결할 경우 13차례 연속 동결이다.
22일~24일에는 미국에서 경제정책 심포지엄인 잭슨홀 미팅이 열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설 중 어떠한 스탠스를 내비칠지가 초점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중요한 일주일"이라며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9.50포인트(1.22%) 오른 78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즈음 달러-원 환율은 2.50원 내린 1,358.10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은 장중 0.043% 오른 2.931%를 나타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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