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한양증권의 자기자본이 올해 상반기 5천억원을 돌파했다. 체질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다만 최근 한양증권의 매각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만큼, 국내 신용평가사는 이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최대 주주의 변경에 따른 재무 부담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의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은 5천57억원이다. 2020년 말 3천511억원으로 자기자본 3천억원대를 돌파한 후 3년 만에 5천억원을 넘겼다.
외부에서의 자금 지원을 받지 않고 한양증권이 꾸준히 호실적을 내면서 쌓아 올린 자본 증가라 의미가 더 크다.
연 환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도 10%를 넘어 '알짜'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최근의 매각 작업이 한양증권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지분 거래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매각 작업 종료 이후 재무 부담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당초 한양증권의 매각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 주요 신평사는 한양증권이 계열사 지원 능력이 우수한 원매자에게 인수될 경우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달 초 결국 한양증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CGI가 선정되면서 이러한 가능성은 사라졌다. 인수가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KCGI의 신용도, 자본력을 고려할 때, 기존과 마찬가지로 유사시 계열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해석에서다.
한국기업평가는 "KCGI가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점을 감안할 때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계열 지원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사모투자펀드는 설립목적 상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여 그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분구조가 분산돼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투자회사에 대한 재무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한국신용평가 또한 "최대 주주가 KCGI로 변경이 되더라도 신용도, 자본력 등 지원능력과 지원의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주주 변경으로 인한 한양증권의 유사시 계열 지원 가능성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주요 신평사는 한양증권의 지분 거래 진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중장기적 관전에서 최대주주의 변경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화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신평은 "KCGI의 자본력, 이익창출력이 한양증권의 기업가치에 비해 충분히 크지 않아 지분 인수를 위한 차입금 규모가 클 수 있다"며 "이는 한양증권의 배당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CGI가 증권사 인수를 통해 완성시키고자 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청사진도 한양증권의 사업 전략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신평은 "계열사인 KCGI자산운용, KCGI대체투자운용과의 연계 영업이 한양증권의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주주 변경 이후 수익구조, 배당성향, 자본 적정성 및 유동성 지표 변화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기평 또한 "인수 후 계열사 간 연계 영업 강화 여부, 영업 확대에 따른 재무 레버리지 확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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