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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의 채권분석] 월러가 '삼의 법칙'을 만날 때

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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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19일 서울 채권시장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을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채권시장 움직임도 강세 쪽으로 다소 치우친 관망세를 예상하는 이유다. 이날 밤 예정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발언이 가장 관심이 간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4.50bp 내려 4.0520%, 10년 금리는 3.10bp 하락해 3.8840%를 나타냈다.

◇ 장기 구간에서 기회를 찾는 시각

장중에는 국고 10년 입찰이 예정돼 있다. 최근 분위기를 고려하면 10년 비경쟁 인수 옵션의 활용도는 높아 보인다.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수익률곡선은 장기 중심으로 눌리는 모양새다. 과도하게 앞서갔던 중단기물의 강세 행진이 주춤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장기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실물경제 지표가 하방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평가엔 이견을 찾기 어렵다. 미국 소매 판매 지표가 튀었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경기가 식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 거래일 공개된 신규주택 착공 건수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계절조정 연율 기준 전월 대비 6.8% 감소한 123만8천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34만채)를 대폭 밑돈 것으로,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 주가지수와 신규주택 착공 건수의 상관관계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매크로 인수티튜트의 프란코이스 트라한 회장은 "역사적으로 신규 주택착공 건수와 미국 주가지수는 상관관계가 높다"며 신규 주택착공건수 감소는 최근 주가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를 일부 설명한다고 언급했다.

채권시장엔 우호적 요인이다. 연착륙 내러티브가 아직 견제하지만 경제지표가 식어간다면 실투자금 유입은 지속하고 금리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기준금리가 이례적으로 높은 국면에서 오랜 기간 머물고 있단 사실엔 변함이 없어서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발표된 후 미국의 올해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0%로 낮췄다. 민간 투자 증가율 전망치를 0%에서 마이너스(-) 2.4%로 하향 조정한 결과를 반영했다.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인스티튜트, X 등

◇ 월러 뭐라 말할까…'a bit more' 바뀌었을까

이번 주 후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발언에 시장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실질적인 정책 단서는 이날 밤 제시될 가능성도 있다.

월러 이사의 연설은 이날 밤 계획돼 있다. 은행업 및 지급결제 등과 관련된 워크숍에서 개막사를 하는데, 통화정책 발언을 할지는 미지수다.

다만 과거 CPI와 PCE 지표 발표 사이 의미 있는 지표와 경제 평가를 내놓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월러 이사의 입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언급을 한다면 지난주 공개 발언을 했던 미셀 보먼 연준 이사보다 다소 도비시 발언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7월 연설에서 '스위트 스폿'에 있는 고용시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자신의 연구 결과를 보면 '일자리 공석률(job vacancy rate)'와 '구인배율(the vacancy-to-unemployment ratio)'이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에서 실업률은 빠르게 치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의 법칙(Sahm's rule) 촉발에 커졌던 침체 우려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질서 있는 움직임과 시장 기대 관리를 위해 빅 컷(50bp 인하)엔 선을 그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하가 필요한 시점이란 평가는 나올 수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회의에서 빅 컷 전망은 27.5%로 25bp 인하 전망(72.5%)을 크게 밑돈다.

시기와 관련 "'조금 더(a bit more) 데이터를 보고 싶다"던 종전 발언이 어떤 식으로 진화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고용시장 재조정과 둔화 위험을 언급한다면 커브는 지속해서 눌릴 수 있다. 미 국채 커브를 지난 7월17일 월러 이사 발언 당시와 비교하면 강세 속에 장기 금리가 다소 더 내렸다. 월러 이사 발언에 이러한 모멘텀이 지속할지 관심이 간다. (금융시장부 차장)

연합인포맥스

7월 17일 월러 연준 이사 연설문 중 일부

FOMC 등

hwroh3@yna.co.kr

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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