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 지급 예정액 남은 전직 CEO 고연봉 유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단행했지만, 아직 주요 증권사의 연봉킹은 전직 CEO(최고경영자)인 경우가 많다.
특히,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고문과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 등 주요 퇴직 CEO의 경우 성과보수 이연 지급 예정액이 많이 남아있어 당분간 증권사 고연봉자 순위에 이름을 유지할 전망이다.
19일 미래에셋증권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최현만 고문은 올해 상반기 58억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최 고문은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세대교체로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연봉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성과보수 이연 지급제도가 활발히 적용되고 있고 최근 몇 년 동안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이 좋았던 만큼 오랜 기간 회사를 이끌어 온 전임 리더들의 실제 보수 지급액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최 고문의 경우 아직 큰 규모의 성과보수 이연 지급금이 예정돼있다.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증권사 혹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증권사는 임원·금융투자 업무 담당자에 대해 3년 이상 성과급을 이연 지급해야 한다.
성과급의 40% 이상을 이연해야 하고, 첫해 지급액은 기간별 균등 배분액을 초과하면 안 된다.
성과보수를 지급할 때 담당업무의 투자성이나 리스크 존속기간 등을 고려해 이연 기간과 이연 비율 등을 정해야 한다.
최 고문은 올해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9만7천356주가 지금 예정이고 내년에도 29만179주가 성과보수 이연 지급으로 예정돼있다.
2026년 25만1천418주, 2027년 20만7천758주, 2028년 12만1천896주, 2029년 5만156주, 2030년 8천778주가 남았다.
미래에셋증권의 현재 주가가 8천원 수준인 만큼 단순 계산을 해도 23억2천만원 이상의 이연 성과급을 내년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의 변동성과 현 경영진의 성과급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지만 최 고문은 내년에도 높은 순위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 경영진인 허선호 부회장과 김미섭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각각 6억원, 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사장은 올해 상반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영채 전 사장은 올해 상반기 59억1천6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았다.
다만, 정 전 사장의 경우 올해 19년간의 재임 기간 쌓인 퇴직금 7억8천만원과 2011년부터 본인이 적립해온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41억원을 일시금으로 수령했다.
정 전 사장의 성과보수 이연지급 예정액은 NH투자증권 보통주 기준으로 오는 2025년 6만4천39주, 2026년 3만6천619주, 2027년 3만1천579주가 남아있다.
내년에만 단순 계산한다면 8억5천만원 이상의 성과보수 이연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처럼 업계 최상위권의 성과급은 아니지만 높은 연봉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4억140만원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 보수를 이연 지급해야 하는 업계 특성상 오랜 기간 CEO로 회사를 이끌어온 경영진들은 퇴직 후에도 남은 성과급을 지급받아야 하므로 연봉 순위에 당분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촬영 임은진]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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