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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중금채 누적 발행 171조 넘어…이자비용 4조↑

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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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발행한 채권 규모가 올해 상반기까지 17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권 발행 금리가 뛰면서 이자 비용도 4조원 넘게 불어나 향후 수익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기업은행이 이자 비용구조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기업은행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중금채 발행액은 171조8천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62조635억원) 대비 6.0%(9조7천540억)가량 증가한 수치다.

기업은행이 발행하는 중금채는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특정한 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은행채로, 기업은행의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0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발행할 수 있다.

금리가 국고채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고, 정부가 원리금 상환을 보증해 일반 회사채와 달리 안전자산에 포함된다.

이에 기업은행의 중금채 발행 규모는 2020년 122조1천억원, 2021년 132조7천억원, 2022년 152조7천억원, 2023년 169조5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었다.

이 배경에는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실물 경제가 위축됐고, 이 영향으로 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해 운전자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금리 상승기 요구불예금 등 저금리 상품 수요보다 고금리인 중금채 가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

문제는 중금채 조달이 늘어나면서 기업은행의 이자비용 부담도 덩달아 커졌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기업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3조7천344억원) 대비 2.5% 줄어든 3조6천422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지난해 상반기 8조1천29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6천945억원으로 6.9% 늘었으나, 이자비용이 4조3천955억원에서 5조524억원으로 14.9%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이자비용의 80%가량을 차지하는 중금채 등 이자비용이 4조336억원으로 1년 새 18.3% 급증했다.

시장조달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창구조달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도 이자비용 부담에 영향을 줬다.

중금채 조달에서 창구 조달은 올해 6월 말 기준 61%인 반면, 시장조달은 39%를 차지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창구조달 중금채 잔액도 104조7천10억원으로, 전년 말(92조6천850억원) 대비 12.9%(12조16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조달 중금채는 12.7%(9조7천630억원) 감소한 67조35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이 올해 2분기 발행한 1년 만기 중금채 금리는 창구조달 3.57%, 시장조달 3.49%였다.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2분기 기준 기업은행의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71%로, 지난해 3월 말 1.87%를 기록한 이래 올해 6월 말까지 5개 분기 연속 떨어졌다.

이에 일각에선 기업은행이 중금채 발행량을 조절하고 요구불예금 등 핵심예금 확보에 힘써 수익성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금리 하락과 창구 조달 중금채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마진이 줄었고,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추가 하락도 불가피하다"며 "국책은행으로서의 한계는 인정하지만 상장은행으로서의 노력도 요구되는 국면"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sgyoon@yna.co.kr

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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