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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배수연 기자 = 해외 벤처캐피털 펀드들의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닛켓이 아시아가 19일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 스타트업이 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닛케이 아시아는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 스피다(Speeda)를 인용해 해외 벤처캐피털 투자자들의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상반기에만 225억 엔(1억5천20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국내 투자자를 포함한 일본 전체 벤처 캐피털 자금조달의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벤처캐피털 자금 조달 증가율은 4%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해외 펀드의 투자액은 팬데믹(대유행) 기간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에 힘입었던 2021-2022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간 총액은 2020년 수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해외 펀드들은 주로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 펀드들은 10억 엔 이상 조달한 거래에 전체의 51%에 해당하는 163억 엔을 투자했다.
예컨대 전 구글 연구원들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 사카나 AI(Sakana AI)는 1월에 약 45억 엔을 조달했다.
전문 서비스 제공자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제히토모(Zehitomo)는 11억엔을 조달하면서 대만의 투자자를 포함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5억 엔을 투자받았다.
제히토모의 최고경영자(CEO)인 미우라 유이치로는 "아시아 벤처캐피털 펀드들이 일본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을 포함한 투자환경 변화가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닛케이 아시아는 중국 투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해외 벤쳐캐피털 펀드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했다. 미국이 중국의 인공지능(AI)이나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중국도 기업 활동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의 지원도 한몫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는 덧붙였다. 국가가 지원하는 일본투자공사는 2023년 1월 미국 벤처캐피털 펀드인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New Enterprise Associates)에 투자를 발표했고, 올해 2월에는 영국 아토미코(Atomico)가 운영하는 펀드에 대한 투자도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벤쳐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아는 분석했다.
생성형 AI나 핵융합 기술 등에 관여하는 이른바 딥테크 기업들의 부상도 일본에서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는 게 닛케이 아시아의 진단이다.
딥테크(Deep Tech)는 과학적 발견이나 공학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의미한다. 근본적인 연구와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다.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닌, 실제 세계에 영향을 주는 기술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테크놀로지, 블록체인, 양자 컴퓨팅, 첨단 소재 과학, 우주 기술 등이 포함된다.
딥테크는 미래 산업과 사회 변화를 주도할 핵심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과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분야이지만, 성공하면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기술 영역이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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