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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빅테크 협력으로 'AI 전략' 선회…파두 보유 지분도 매각

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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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I

[KT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KT가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 파두의 지분을 대규모로 처분했다.

KT는 지난 2021년 국내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자체 AI 컴퓨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파두에 대한 투자 역시 이의 일환이었지만, 타임라인이 미뤄지는 등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해 보유하고 있던 파두 지분 28만1천872주를 매도했다. 총 매도액은 49억7천만원으로 16억8천만원의 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31만4천416주였던 보유 지분은 3만2천544주로 줄어든 상태다.

KT는 지난 2021년 AI 인프라 신사업을 본격 시작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클라우드와 자체 개발한 AI반도체(NPU) 칩을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GPU 기업 엔비디아가 점유율 90%를 장악한 AI 인프라 시장에서 자체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지난 2021년 KT는 스타트업 모레와 함께 협업해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HAC)'를 상용화했다.

HAC은 기업이 AI 서비스 개발 필수 자원인 GPU를 가상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빌려주는 서비스다.

각 기업이 GPU를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만 할당받아 사용한 뒤 반납하고, 요금은 사용한 만큼만 납부하는 종량제 구조다. AI 인프라 서비스를 종량제로 운영하는 국내 최초 사례다.

지난해에는 오픈 AI사의 자연어 처리 모델 챗GPT 형태의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했다.

믿음 AI는 방대한 데이터셋으로 학습한 초거대 AI 기반 거대언어모델(LLM)로, 기업들이 원하는 AI 사업 모델과 응용 서비스의 확산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출시됐다.

다만, KT의 자체 AI 생태계 구축 노력에도 아직까지 주요 서비스들은 기업 고객 위주의 인프라에 집중돼있다.

최근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미국 M7 기업들의 AI 선점 경쟁이 가속하면서 국내 업체간의 협력만으로 AI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김영섭 대표는 'AICT(AI+ICT) 컴퍼니'로 존재감을 키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국내 스타트업뿐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는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자체 개발한 LLM만으로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승부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파두에 대한 지분 정리는 이 같은 전략 선회 과정에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KT는 파두 외에도 리벨리온과 업스테이지 등 국내 유수의 스타트업과 협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리벨리온이 SK텔레콤의 사피온과 합병하는 데 찬성하면서 글로벌 경쟁 속 국내 AI 생존을 위한 협력에 손을 들어주기도 했다.

KT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자국의 AI 기술을 수호한다'는 의미의 '소버린 AI'를 개발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3분기 중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파두

[K2C&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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